가을야구 앞두고…다저스 ‘류현진 관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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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1.64 → 2.00 치솟아
- 로버츠 감독 “30일 경기엔 출전
- 내달 등판 일정은 조정 가능성”
- 포스트 시즌 대비 체력 회복 복안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는 30일(한국시간) 다시 선발 등판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다만 다음 달부터 다저스의 선발급 투수들의 로테이션 합류에 따라 등판 간격이 조정될 전망이다. 다저스가 6선발 체제로 전환하면서 등판 간격을 조정하는 것은 다가오는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체력을 끌어올리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25일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30일 오전 10시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적된 피로 완화를 위해 다음 달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도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의 선발 등판 횟수를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눠 무엇이 그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의 남은 경기 일정상 류현진은 향후 5, 6번 더 선발로 출전할 수 있지만 구단의 이번 조처에 따라 등판 횟수는 줄어들 수도 있다.

이는 최근 부진한 류현진의 경기력과도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총 3개를 홈런을 맞으며 4⅓이닝 동안 7실점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홈런 2개 포함 5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10개의 홈런만 내줬던 것을 고려할 때 2경기에서 5개의 피홈런은 이례적이다.

애틀란타전과 양키스전에서 난타를 당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시즌 내내 지켜오던 1점대가 붕괴되면서 사이영상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류현진은 여전히 평균자책점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9승5패·평균자책점 2.41) 등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후반기로 갈수록 누적된 피로가 최근 부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2⅔이닝을 던지며 2014년 152이닝을 던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피로의 징후를 구속과 제구 능력, 그리고 구종 유지 능력에서 볼 수 있다”며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선 제구가 약간 통하지 않았지만, 류현진과 구단 스태프와 대화한 결과 피로 증상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도 지난 2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관리를 잘 해줘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팀 내 선발급 투수들이 로테이션 합류를 앞두고 있어 류현진의 등판 일정 조정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예정이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로스 스트리플링과 리치 힐이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루키인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까지 더하면 다음 달 4명의 선발 후보가 더 생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등 기존 선발 투수들의 휴식을 주면서 4명의 선발 후보들을 적절히 기용할 계획이다. 류현진으로서는 휴식을 통해 최근 부진 이유를 점검하며 다시 회복세를 갖추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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