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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3000만 원 부산의료원장 겸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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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의 교수 겸직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7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의료원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한 노 원장은 현재 교수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1주일 한 번씩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박민성 시의원은 노 원장 임명 전 “부산의료원장이 사실상 특정 대학병원 출신만 임명되는 구조”라고 정관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현 정관은 부산의료원장 자격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년 이상 원장으로 근무한 자로 제한하고 있다.

박 시의원의 문제 제기 하루 뒤 부산시는 최종 후보 2인 중 노 교수를 부산의료원장으로 임명했다.

부산시는 정관에 전임 규정을 두지 않았고 2002년부터 부산의료원이 부산대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하면서 부산의료원장이 부산대병원 교수를 겸임하도록 해 왔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노 원장을 비롯해 양산부산대병원장, 부산대병원장, 부산대 교수 출신 등 6명이 연이어 부산의료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의료계는 공공의료에 신경 써야 할 부산의료원장이 개인 진료를 보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중견 의사는 “지난 원장 공모 때 한 지원자는 아예 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부산의료원 공공의료 개선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시민 입장에서는 부산의료원에 ‘올인’하는 병원장을 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의 19개 출자·출연기관 중 기관장이 겸직하는 곳은 부산의료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부산의료원장이 재임 기간 휴직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 의료계에서 나온다.

특히 임기 3년 임명직인 부산의료원장은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중 연봉이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 1억 원 전후인데 1억3000만 원가량인 부산의료원장 연봉은 부산교통공사 사장 연봉(1억1000만 원)보다 많다는 것이 부산시 설명이다.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 지역 의료계의 공익성을 대표하는 자리인 부산의료원장은 의료계 인사들에게 인기 있는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 지역 의료계 평가다.

부산 한 병원장은 “경력 20년 이상 의사 입장에서 볼 때 부산의료원장 연봉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겸직한다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성 부산시의회 의원은 “특정 의대 출신 교수의 임명이 유리하도록 된 부산의료원장 자격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부산의료원 측이 지난달 1일 자격요건을 완화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조만간 시의회 지적에 따라 부산의료원 이사위원회가 원장의 겸직 금지 조항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지역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실에 이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실을 압수수색해 부산의료원장 선임 과정 전반을 훑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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