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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그물망, 생태계 파괴하는 단속

(앵커)

서낙동가에서 부산 강서구청이 벌이는 어이없는 불법조업 단속현장을 고발합니다.

강서구청이 불법 정치망 그물을 단속하면서 실적만 올리고는 단속한 그물을 물속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강을 오염시키고 선박 통행에도 차질을 주는 불법 정치망 방치현장을 김민욱 기자가 현장고발합니다.

(리포트)

서낙동강 하구, 부산 강서구 중리 어촌계에서 배로 15분 거리지점입니다.

이곳은 습지보호지역이자 철새 서식지여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해마다 2~4월이면 실뱀장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가는데 이맘때 쯤이면 이 일대에는 불법 정치망 그물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실뱀장어 조업자/"저희들 입장은 사실 그렇습니다. 겨울 한 철 3개월 포획을 해서 저희가 먹고 삽니다.")

낙동강 유역의 실뱀장어 조업은 모두 불법입니다.

이 때문에 부산 강서구청이 지난 2일부터 그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방법이 조금 이상합니다.

물속에 있는 정치망 그물은 그대로 버려두고 물위에 떠 있는 스티로폼 부표만 잘라가는 것입니다.

어선의 도움을 받아 물에 잠겨 버려져 있던 정치망 그물을 끌어올려 봤습니다.

바다 밑에서 끌어올린 정치망 그물입니다.
잘려나간 그물이 이렇게 방치되다 보니 바다의 오염원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수심이 얕아 버려진 그물망이 어선 통행에도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산 강서구청측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그물망을 건져 올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밑에 것까지 다 들어 올리려면 저희 구의 장비,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거든요…조금 잘라서 부표라든가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다 가져오고요.")

부산 강서구청에서 불법정치망 단속에 배정된 예산은 연간 2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법그물이 서낙동강에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부산 강서구청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낙동강 일대 오염정화 사업에 12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 강서구청은 뒤늦게 그물망을 건져 올리기 시작했지만, 지금껏 잘라버린 그물망이 얼마나 되는지 양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불법을 단속하는 행정이 오히려 오염을 더 부추기는 웃지못할 일이 서낙동강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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