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진화하는 DNA분석 기술…부산 미제사건 26건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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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미해결 사건 단서 찾는 중
- 2010년 이전 DNA정보는 없어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56) 씨를 확인하는 데 경찰의 발전한 DNA 분석 기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묵은 장기 미제사건들이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장기 미제사건 26건(2000~2010년 발생)을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안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장기 미제사건으로 분류한다.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팀이 수사 중인 가장 오래된 사건은 2000년 7월 강서구 대저동에서 발생한 부녀자 살해사건이다. 미용사 A(당시 25세) 씨는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농수로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 당시 화성 연쇄살인사건과도 범행 수법이 유사해 관심을 받았다. 경찰은 용의 선상에 오른 이들을 찾아가 증거를 수집 중이며, A 씨 몸에서 채취한 제3자 DNA와 비교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2003년 영도구 대교동 모텔에서 32세 여성이 살해된 사건, 2008년 5월 서구 서대신동 가정집에서 39세 여성이 살해된 사건, 2001년 연제구 연산동 배산 중턱에서 21세 여대생이 살해된 사건 등을 끈질기게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이전 수형자의 DNA는 남아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형자의 DNA는 2010년 7월 ‘DNA 데이터베이스 신원 확인 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하면서 보관되기 시작했다. 또 경찰이 추적 중인 장기 미제사건 가운데 범인의 DNA가 확보된 사건은 일부뿐이다.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수형자의 것이 일치하는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미제사건 전담팀 관계자는 “20여 년 전 증거자료도 다 보관하고 있다. 증거를 감정하는 기법이 나날이 발전하는 만큼 언젠가는 범인을 검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경찰청은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015년 7월 국회에서 통과되자 곧바로 전담팀을 발족했다. 전담팀은 공소시효가 폐지된 2000년 8월 1일 이후 장기 미제사건을  수사한다. 애초 27건을 장기 미제사건으로 분류했지만, 2002년 발생한 ‘사상구 태양다방 여종업원 납치·살해사건’ 용의자가 2017년 검거돼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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