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쓰레기장 된 광안리 해변…올해만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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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뾰족한 대책 없어 “용역 검토”

제17호 태풍 ‘타파’의 여파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이 또다시 쓰레기로 뒤덮였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비바람이 불면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태풍이 강타한 22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과 방파제 주변에는 파도에 휩쓸린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주변 상인은 “파도와 태풍이 잠잠해지면 또다시 쓰레기가 해변을 잠식할 것”이라며 “매년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데 구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달 초 제13호 태풍 ‘링링’의 여파로 광안리해수욕장에는 3t가량 쓰레기가 쌓였다. 지난 7일 떠밀려온 쓰레기는 다음 날 공사 자재와 폐어구, 해초 등과 뒤섞여 거대한 폐기물 더미로 해안을 점령했다. 지난 7월 태풍 ‘다나스’가 남해안을 강타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 유독 쓰레기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이유는 도심 하천인 온천천이 합류하는 수영강과 가깝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천에서 내려온 쓰레기에 인근 대형 아파트 공사장에서 밀려온 폐기물이 더해져 해변을 더럽히는 것이다.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바로 옆에 상가가 밀집돼 생활 쓰레기 투기가 잦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광안리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수영구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수영강에 친 그물이 쓰레기를 다 막지 못해 바다로 가는 것”이라며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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