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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연장 극적 버디…빛나는 진통제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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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일 7언더 쳐 합계 19언더
- 8타 줄인 대니엘과 동률 이뤄
- 발목 부상에도 신들린 퍼팅쇼
- 경기 중반 이글… 역전 신호탄
- LPGA 투어 2년 만에 제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7)가 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두 번째 연장전에서 장하나가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장하나는 27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옛 아시아드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세 번째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미국 교포 대니엘 강(27·한국 이름 강효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4년 동안 절친하게 지낸 둘은 이날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4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 장하나는 7타를 줄였고, 대니엘 강은 8언더파를 몰아쳤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염증 치료제와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출전한 장하나는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장하나는 대니엘 강에 3타 차로 끌려가다 11번 홀(파5)에서 이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3번 홀(파3)에서 1m 버디를 잡은 대니엘 강이 다시 3타 차로 멀어졌지만 장하나는 13(파3), 1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1타 차로 좁히더니 17번 홀(파4) 2m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 장하나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5m 거리에 멈춰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운도 따랐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로 올 아웃을 한 상황에서 대니엘 강의 3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10번 홀(파4)로 옮겨 치른 세 번째 연장전에서 대니엘 강의 두 번째 샷은 핀에서 멀리 떨어지면서 파로 마무리했다. 반면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잡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 장하나는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장하나는 LPGA 투어에서 뛰던 2017년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겸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장하나는 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통산 우승도 12승으로 늘렸다.

2017년 LPGA 투어를 접고 KLPGA 투어로 복귀한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멤버십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지만 국내에 잔류하겠단 뜻을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5235만 원)를 받은 장하나는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1억4572만 원)로 올라섰다.

양희영은 3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KLPGA 투어 새내기 이소미(20)는 12언더파 276타로 전인지(24)와 함께 공동 4위로, 이승연(21)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도 공동 9위에 랭크됐다.

한편 장하나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인이 거둔 우승은 14회로 늘어났다. 2015년과 2017년에 나온 최다승 기록(15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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