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독립유공자 3남매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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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부산에서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3명을 배출하는 명문 가문이 나온다. 3·1운동 100주년과 항일독립무장단체 의열단 결성 10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부산보훈청은 지역 독립운동가이자 박차정 의사의 둘째 오빠인 고 박문호(1907~1934·사진) 선생이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지역 포상 대상자는 박 선생을 비롯해 건국훈장 애국장에 故 남왈성·주익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에 故 장백윤 선생, 건국포장에 故 전인발 선생 등 5명이다.

박 선생은 1928년 부산에서 동래청년동맹, 동래노동조합 간부로 활동하고 이듬 해 중국으로 건너가 비밀결사에 가입해 상해·천진·북평 일대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또 1933년 10월 비밀결사재건동맹사건으로 체포돼 취조 중 1929년 9월께 정해로로부터 군자금을 받아낸 사실 등이 확인됐다.

박 선생이 서훈을 받으면 이미 독립유공자인 여동생 박차정(1910~1944) 의사와 형 박문희(1901~1950) 선생에 이어 집안의 세 번째 독립유공자가 된다.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5남매 중 박차정 의사가 1995년 먼저 독립유공자가 됐다. 박 의사는 1931년 김원봉 의열단장과 결혼 전부터 여성 항일투쟁 연합 단체인 근우회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이번 박 선생의 독립유공자 신청은 조카인 박의영 목사(국제신문 지난 8일 자 9면 보도)를 통해 이뤄졌다. 박문희 선생의 아들인 박 목사는 박문희 박문호 박차정 의사 유족 대표다. 박 목사의 아버지인 박문희 선생은 지난해 11월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 박문희 선생은 1925년 동래에서 동래청년연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1929년 12월 신간회 상무위원으로 항일격문을 배포하다 체포됐다. 1932년 8월 중국 남경의 김원봉 의열단장으로부터 남경군관학교 훈련생 모집을 요청받고 국내로 들어와 경상·경기도 일대에서 훈련생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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