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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하던 한국 이젠 주역”…한·아세안 외교 30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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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편한 공동 번영 파트너”
- 정상회의 유치 에피소드 소개
- “강적 인천 제치고 두 번 유치”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아세안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소위 ‘개무시’를 당했습니다. 너희가 우리에게 대체 뭘 해줄 수 있냐는 반응이었죠. 지금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18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 30년을 말하다’ 북콘서트에서 참석자가 청중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외교 뒷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해 온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국립외교원과 부산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아세안 외교 30년을 말하다’ 북콘서트가 열렸다.

국립외교원이 펴낸 ‘한·아세안 외교 30년을 말하다’는 35명의 전·현직 외교관, 학자의 입을 빌려 한·아세안 외교의 발전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 한국과 아세안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 발전에 관한 비전을 제안한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집필에 참여한 5명이 참석해 아세안과의 교류 현장에서 직접 느낀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참석자는 한국과 아세안이 왜 중요한가를 놓고 제각각 해석을 내놨다. 김영선 전 인도네시아 대사는 “아세안과 한국은 서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이”라고 답했으며, 정해문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를 편하게 느끼는 상대여서 함께 번영을 이뤄나갈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 막후에서 벌어졌던 숨겨진 이야기도 나왔다. 김영채 외교부 아프간·파키스탄 특별대표는 “처음엔 한국에서 하지 말고 아세안에서 하자고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국민이 함께하는 외교 차원에서 유치하게 됐다”며 “국내에서도 인천 제주도 대전이 관심을 두고 경쟁을 했는데 부산이 또 한 번 유치했다. 인천에서는 부산이 욕심이 너무 많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만큼 부산은 뿌듯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메콩 유역 국가와 한국의 관계,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본 아세안의 중요성,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 교류 현황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한 환담이 진행됐다.

국립외교원은 이날 행사에 이어 오는 22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특별정상회의 개최 전 마지막 북콘서트를 갖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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