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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충돌없이 마무리

{앵커:지난 한주 동안 화제가 됐던 사건사고들의 뒷얘기를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김상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다행히 큰 사건사고없이 마무리되면서
경찰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구요? 이 소식부터 들려주시죠}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회가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됐기 때문인데요.

개막일인 25일,철도노조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행사장인 벡스코 앞에서
예정돼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똑같이 벡스코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충돌이 빚어진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당일 아침일찍 집회가 취소되면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정상 들과 관련해서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는데,

예를 들면 캄보디아 총리에 대한 찬반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방한이 취소되면서
우려한 마찰은 없었구요,

캄보디아 외에도 내부사정이 다소 복잡한 나라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앵커:대규모 집회에 대비해서 전국에서 많은 경찰이 부산으로 몰렸는데
어찌보면 할 일이 없어진 셈이 된거겠군요?}

네, 그런 셈이 됐습니다.

전국에서 부산에 집결한 경찰 인력이 무려 만4천명이었습니다.

철도노조 집회 막기위해 더 많은 인력이 전국에서 차출된 건데요.

뭐 집회는 없었다지만 아무래도 경찰력이 증강되다보니 회의 기간 범행이 거의 없었다고 해요.

그리고 부가적으로는 만명이 넘는 엄청난 인원들로 인해 해운대 주변 숙소는 동이 났고,
주변 식당도 호황을 누렸다하니 지역경제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 셈이 됐습니다.

{앵커:큰 마찰이 없었던 점은 다행이지만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 불편은 컸지요?}

네, 그렇습니다.

2014년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에도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는데,

올해도 역시나였습니다.

이틀 내내 출퇴근 시간 벡스코와 인접한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센텀에서부터 장산로, 해운대해수욕장 앞 도로까지 영향을 미쳐 거북이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2,30분이면 갈 거리를 한시간 반이상 걸리면서 지각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부산시와 경찰로는 경호상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홍보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율2부제가 시행되는지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였고, 어느 우회도로를
이용하면될지 정보를 안내받지 못한 시민들 역시 많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호소도 그리 먹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부산시나 부산경찰은 이런 큰 행사를 할때는 부디 홍보에 더 애를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네,그렇군요. 다음 소식은 경남 진주에서 22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살인범
안인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있었는데 관련 소식 준비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안인득에 대한 1심이 국민참여재판 형식으로 창원지법에서 3일 동안 진행이 됐지요.

결론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선고였습니다.

시민 배심원 9명 가운데 8명이 사형, 1명이 무기징역 의견을 냈는데
재판부는 다수 의견을 반영해 사형을 결정한 것입니다.

쟁점은 안인득이 과연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뭐 시청자 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안인득은 조현병으로
오랫동안 치료받은 병력이 있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고 제 정신으로 한 것이아니다, 변호사 측은 대략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오랜기간 준비한 끝에 저지른 계획 범행이라면서 사형을 구형했는데
배심원들은 검찰 손을 들어줬습니다.

{앵커:배심원들은 어떤 점 때문에 검찰 입장으로 기울게된 건가요?}

네, 범행대상을 미리 정하고 범행도구를 사전에 사들이는 등 철저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주장과 근거들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과 원한관계에 있던 주민들을 골라 무참히 살해한 반면 별다른 원한관계가 없었던 주민은
크게 공격하지않았던 점, 또 평소에는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는 점 등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재판부도 판결에서 범행 당시 변별력이 있다면 심신미약으로 볼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반성의 기미가 별로 보이지않았던 점도 고려됐습니다.

{앵커:그런데 조현병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이웃에 흉기를 휘두른 일이 빚어지면서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했죠?
이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주시죠.}

네, 안인득에 대한 재판이 있기 불과 며칠 전,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조현병으로 의심되는 49살 A씨가 앞집에 사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수퍼:”차로 날 해치려해” 흉기난동}
피해자는 억울할 수 밖에 없는게, 그냥 주차만 했을 뿐인데 A씨는 차로 자신을 위협한 거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그 길로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온 뒤 흉기를 휘둘렀구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고 하지만 목 부위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A씨는 조현병을 앓아오고 약도 먹어오고 있었다고 하지만,
평소 이상행동을 자주 해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사이 경남과 부산에서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다가 사실 그 뒤로는 비교적 조용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필 안인득에 대한 재판과 맞물려 또 범행 소식이 들려오면서 숨죽이고 있던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인 공포가 되살아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드는게 사실입니다.

{앵커:네, 안인득 사건 이후에도 사회적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아직 가시적인 대책이 나오고 있진 않아보이는데,
안인득에 대한 판결 등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책마련에 힘써달라는
말을 관계당국에 하고싶군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 김상진 기자
  • newstar@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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