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 85% 빚 있고 이 중 절반이 1억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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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거주하는 결혼 5년 차 미만 전체 신혼부부(초혼 재혼) 중 금융권에 빚을 진 부부 비율이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억 원 넘게 빚을 진 신혼부부 비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역 신혼부부 대다수가 빚더미와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셈이지만,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은 평균 50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 보고서를 보면, 부산지역 신혼부부의 경제 여건은 ‘빠듯한 살림’ 그 자체다. 전체 신혼부부 7만7755쌍 가운데 은행(제1금융권)이나 저축은행(제2금융권) 등 금융권에 대출을 받은 부부의 비율은 84.9%로 2017년(84.2%)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 가운데 대출 잔액이 1억 원 이상인 신혼부부 비율은 50.9%로 2017년(45.6%)보다 5.3%포인트 급등했다. 전국 비율은 48.8%였다.
대출을 받은 신혼부부(84.9%)의 대출 잔액 중앙값(특정 수치를 크기 순서로 배치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은 1억21만 원으로 2017년(9005만 원)보다 11.3% 급증했다. 이 금액 역시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전국의 중앙값은 9684만 원이었다.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신혼집 마련을 위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초혼 기준 부산 신혼부부 6만2331쌍 중 3만3211쌍(53.3%)은 무주택 부부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혼부부 대출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신혼부부의 연간 소득은 5000만 원이 되지 않았다. 지역 전체 신혼부부 7만7755쌍의 평균 소득은 연간 4880만 원으로 전국(5223만 원)보다 340만 원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신혼부부 감소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5년 내 혼인 신고를 한 부산지역의 신혼부부는 총 7만7755쌍으로 2017년(11월 1일 기준 8만3545쌍)보다 6.9% 급감했다.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7.1%)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전국 감소율은 4.2%(137만9766쌍→132만2406쌍)였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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