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버스에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기사가 운전하는 산타버스가 인기입니다.
연말을 맞아 각종 기부소식도 이어지면서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시내버스 기사들이 산타클로스로 변신합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단장을 마쳤습니다.
부산 189번 노선 산타버스입니다.
승객들이 버스를 둘러보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박난희/부산 해운대구/전에 산타버스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서 굉장히 타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아침 이 버스를 타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도 부산경남에서 약 10대의 산타버스가 운행중입니다.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부러 산타버스와 노선을 찾아서 타는 분들도 있습니다.
산타버스는 버스기사들이 사비를 들여 직접 꾸몄습니다.
사탕을 나눠주고, 차 밖의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내기도 합니다.
{주형민/산타버스 기사/(입사) 포부를 승객들과 소통하면서 친절을 배풀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을 실천하고 싶어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기부 소식도 많습니다.
지난 18일 해운대구 좌2동주민센터에 끝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천만원 수표를 맡긴 것입니다.
{이지영/부산 좌2동주민센터 복지담당/주머니에서 (수표를) 슬쩍 꺼내서 탁자에 올리시더라고요.
나가셨다가 다시 들어오셔서 한 번 더 당부를 하셨어요. 익명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1년동안 모은 적금 5천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간 익명 기부자가 나타났습니다.
날씨도 경제 사정도 얼어붙은 겨울이지만 마음을 밝게 하는 산타버스와 기부소식에 훈훈한 연말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 정기형 기자
- ki@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