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블랙아이스…합천서 39중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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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의령·산청 등 40여건 발생
- 눈비 내리면 안전운행 각별 주의

겨울비와 함께 기온이 내려가면서 경남도내 도로 곳곳에서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오전 경남 합천군 대양면 한 도로에서 승용차, 트럭 등 4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들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나와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6일 오전 6시25분 경남 합천군 국도 33호선(진주~대구) 구간에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39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합천군 쌍백면 아등재 부근 편도 2차로 내리막길에서 합천읍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와 트럭 등 39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했다. 앞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자 뒷차량이 제동을 했지만, 함께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32대가 추돌했다. 이어 사고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차량이 사고현장에서 20m 후방에 차를 세웠지만 또다시 뒤따르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7대가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37) 씨 등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 당시 1.8㎜의 강수량에 기온은 영하 0.1도를 기록,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블랙아이스’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함안에서도 이날 오전 7시 33분 함안군 산인면 입곡군립공원 삼거리 인근 함마대로에서 함안 방향으로 가던 차량 7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간에서는 차량 3대가 연쇄 추돌사고로 멈춰 선 상태에서, 사고현장을 보고도 뒤따르던 차량 4대가 급제동과 함께 미끄러지면서 또다시 연쇄추돌로 이어졌다. 운전자 B(47) 씨는 “앞에 차량 3대가 추돌사고로 멈춰 있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좌우로 뒤틀리면서 그대로 추돌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리막길인데다 새벽에 내린 비까지 얼어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밖에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합천군 3건, 함안군 21건, 의령군 13건, 산청군 2건, 진주시 1건 등 총 40여 건의 교통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진주시는 이날 사고 위험이 있는 고갯길과 응달지역, 교량 등 결빙 위험지역 등 128개소에 제설함 370개소와 모래주머니 970개소, 염화칼슘 119포를 비치하는 등 블랙아이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합천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새벽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비까지 내린 데다 사고지점이 그늘진 내리막 커브길이어서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며 “눈과 비가 내린 뒤에는 서행과 안전거리 유지 등 을 더욱 유념해 안전운행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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