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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반려동물, 사설보호소도 ‘한계’

{앵커:지난해 봄 경남 통영 노부부의 집에서 방치된 반려견 80여 마리가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개인 입양이 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는 안락사 할 수 밖에 없어서
사설 보호소에서 나섰는데, 관련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지난해 봄,
경남 통영 산골마을의 한 주택,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수라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70대 노부부가 사는 이곳에 있는 개들은 모두 84마리,
두마리에서 시작해 이처럼 불어난 겁니다.

개들을 키우던 노부부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관리 되지 못한
개들은 거의 방치 상태였습니다.

이후 개들은 구조돼 26마리는 개인 입양돼 새로운 주인을 만났습니다.

{김지혜 반려견 입양 견주
“저나 다른 (통영 노부부) 강아지를 안 데리고 가셨으면 안락사가 됐을 수도 있고…”}

남은 개는 모두 58마리, 그냥 두면 길어야 한달뒤쯤 죽임을 당해야할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생명을 살리고 보자고 나선 사설 유기견 보호소 4곳으로 보내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4개 우리 안에 통영 노부부의 반려견 23마리가 있었습니다.

{A모씨(사설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사람하고 친화력이 있어야 입양을 가지,
안그러면 입양을 못가요.”}

이 사설 보호소에만 유기견 100여마리가 있습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철장안에 서너머리씩 개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호소를 세운 A 모씨 혼자 여기서 모든 반려견*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주고,
청소까지 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사비를 털어 비료를 사고
시민들의 후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A모씨(사설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
“나한테 이익이 생겨서 데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생명이니까
내가 다른 것은 크게 못해줘도 뒤치다꺼리해주고 밥은 먹이니까…”}

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개인 시설이라 정부 지원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개들이 불쌍해서 데리고 끝까지 키우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시는 분들이라서
정부 지원이 전혀 없고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는 파악된곳만 80여곳입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의 관리를 개인과 일부 국민들의 온정에만 의존할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 김민욱 기자
  • uk@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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