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3년동안 해운대 앞을 지켜온 부산 그랜드호텔이 지난해 마지막날 문을 닫았죠.
현재 내부 출입이 통제된 상태인데 폐업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문을 닫은 부산 그랜드호텔입니다.
로비에 들어가봤습니다.
화려했던 조명에 모두 불이 꺼졌습니다.
붐비던 프론트에도 직원이 한 명도 없고 주변에 보안 직원만 보입니다.
불이 날까 걱정이어서 소화기만 늘렸습니다.
그랜드호텔 정문입니다.
이곳 뿐 아니라 호텔을 오갈 수 있는 모든 출입구에 이렇게 높은 철문이
생겨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랜드호텔 보안 관계자
노조원 명단이 있는데 그 분들은 왔다갔다 하셔야 하니까
그 이외에는 출입이 불가되어 있습니다. 입장이…}
노조는 호텔 폐업이 위장 폐업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호텔 공개매각을 통해 고용 승계를 도와줄 것을 해운대구청에 촉구했습니다.
{김옥경 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
해운대구청장에게 바랍니다. (다른) 인허가를 해주지 마시고 그랜드호텔을 살려주시고
고용승계를 해주는 업체로 인계를 해주십시오.}
부산 최대 관광지 해운대의 요지에 건물이 흉물처럼 서있게 되면서
이제는 사측이 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시간을 끄는 것은 용도변경을 통해서 상업시설,
주상복합이나 공동주택을 넣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문제점이…}
호텔측은 매각이나 인수 등은 결정된 것도 논의되는 것도 없다며
문을 닫아 둘거란 말만 반복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 정기형 기자
- ki@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