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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초점] 세계적 단조기업 태웅, 우주항공 부품업 진출

{앵커:한 주간의 지역경제계 소식
짚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지역 경제계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온 것 같습니다.

먼저 부산의 대표적인 단조 기업인 태웅이 미국 항공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면서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태웅은 세계적인 단조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단조라는 단어가 좀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고체인 금속재료를 해머 등으로 두들기거나 평탄한 공구 사이에 소재를 놓고 가압하는 방법으로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액체 상태의 쇳물을 일정한 형틀에 부어 넣어 굳혀서 모양을 만드는 주조와 대비할 수 있죠.

태웅은 이 단조기술을 활용해 풍력발전기나 조선기자재, 각종 플랜트 제조에 필요한
단조품을 비롯해 각종 특수강과 스테인리스강 등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의 아마존, 테슬라 등이 추진 중인 우주여행 프로젝트의
핵심부품을 납품하게 된 겁니다.

{앵커:우주여행 프로젝트의 핵심부품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인거죠?}

아마존과 테슬라 등은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우주공간에 나갔다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훈련된 직업우주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라서 여러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태웅이 납품하는 건 우주선이 발사되는 발사대 부품이라고 합니다.

부품 한 개당 70톤이나 되는데, 모두 16개를 만들어 납품합니다.

오는 6월쯤부터 완제품을 납품할 계획인데,

지금은 특수강을 활용해 부품을 만드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하군요.

{앵커:태웅이라는 회사 규모를 감안해보면 이번에 납품하는 공급량이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납품갯수는 많아 보이지 않지만 단가로는 상당하다는 후문입니다.

우주항공 부품은 그야말로 고부가가치 산업이거든요.

때문에 지역 기업이 우주항공 부품업에 본격 진출한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일단 발사대 부품으로 시작하지만 성과가 확인되고 그 과정에서 기술노하우를 쌓으면
향후에 우주선 본체나 착륙대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금은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항공부품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론 동남권 전체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게
지역 상공계와 학계 의견입니다.

{앵커:말씀 들어보니 지역 제조업에 활기가 돌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지군요.

다음은 지역 경제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BNK금융 소식인데 차기 회장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군요.}

네, 설 연휴 전인 지난 22일 BNK금융지주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사외이사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임원후보추천위는 회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BNK금융지주는 내부 경영승계 원칙을 내규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따로 외부 공모절차는 없습니다.

기존 관리 중인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대해 자격요건을 재검증해 후보군을 선정하고
업무 전문성과 경영 능력 등을 서류 심사하게 되는데요.

임추위는 1차 회의에서 14명의 내부 후보군을 추리고,

같은날 곧바로 2차 회의를 열어 현직 김지완 회장을 비롯해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4~5명이 포함된 2차 후보군까지 선정했습니다.

{앵커:1,2차 회의를 하루만에 잇따라 진행했다는게 좀 특이해 보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1차 회의에서 14명에 달하는 롱리스트를 확정하고 설 이후 2차 회의를 열어서
숏리스트로 압축하지 않겠냐는게 당초 예상이었는데 하루만에
숏리스트까지 선정한 겁니다.

이를 두고 BNK금융 안팎에선 현직 김 회장의 연임을 염두해놓고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실제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반동안의 경영성과나 지역사회 공헌도 등을 강조하며
연임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1946년생으로 다소 고령인 점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합니다만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한
김 회장이라 나이가 연임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꺼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또 사내이사 가운데 회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이도 없구요.

{앵커:그러면 앞으로 남은 절차와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요?}

임추위는 앞으로 서너차례 더 회의를 연 뒤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는 후보군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함께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평판조회 결과도 반영됩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면 3월 하순쯤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선임되는데,
임기는 최대 3년까지 가능합니다.

더불어 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과 경남은행 황윤철 행장의 임기도 3월에 끝나기 때문에
임추위가 따로 열려야 되는데요,

지주 회장 선정 절차에 뒤이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동남권 경제에서 BNK금융이 차지하는 위상이 남다른 만큼 어떤 분이 그 수장을 맡더라도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건형 기자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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