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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 이케아 온다…롯데몰 웃고 가구업계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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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유통업체 반사이익 기대
- 올랜드아울렛도 정면승부 각오
- 가구업체는 “시장잠식 불보듯”

‘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가 다음 달 13일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동부산점을 열면서 지역 유통·제조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점 등은 이케아 집객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지역 가구업계는 우려를 드러낸다. 

   
다음 달 12일 개장을 준비 중인 이케아 동부산점의 전경. 국제신문 DB

이케아는 지난 23일 부산 서면에 운영했던 ‘Hej(헤이) 부산!’ 팝업 전시공간 운영을 종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오픈해 첫날 수천 명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재 이케아 오픈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롯데몰 동부산점이다. 롯데몰 동부산점과 이케아는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해 있다.

이케아는 경기도 광명 고양 기흥 등 국내 3개 매장 모두가 롯데몰과 인접해 있다. 가구·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이케아와 패션 마트 식당 영화관 등이 집적된 롯데몰은 집객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몰 기흥점은 최근 이케아 개장 직후 첫 주말 방문객이 평소보다 50%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케아 관계자도 “부산 매장의 입지를 결정할 때 주변에 입점된 매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난해 방문객 800만 명으로 롯데 아울렛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한 롯데몰 동부산점은 ‘이케아 효과’가 더해지면 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 정현석 점장은 “이케아 오픈으로 울산과 경남 등 외지 방문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케아와 롯데몰 맞은편에 위치한 ‘동부산 올랜드아울렛’은 이케아와의 정면 승부를 벼르고 있다. 올랜드아울렛은 소비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하거나 전시·이월된 리퍼브 가구와 가전,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프리미엄관을 신설해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프리미엄관에서는 리퍼브 제품뿐 아니라 고급 가구를 직수입해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케아 오픈 이후 ‘맞불’을 놓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올랜드아울렛 김택현 대표는 “이케아에 없는 다양하고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이케아와 정면승부를 해보려고 한다. 가성비가 좋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갖춘 공간이 되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부산 상륙에 우려를 나타낸다. 이케아가 지역 가구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메기 효과’보다는 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부산가구공업협동조합 박찬원 이사장은 “이케아 광명점 개점으로 주변 상권의 가구 및 생활용품 판매업체 55%가 1년 만에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케아가 부산에 들어서면 부산은 물론 경남 경북 울산 상권이 영향을 받을 것이 뻔하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교통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네 번째 매장인 이케아 동부산점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에 들어서는 첫 매장이어서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 대구 등 동남권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시는 기장해안로 550m 구간(해동용궁사 입구 사거리∼힐튼호텔 입구 교차로)을 기존 4차로에서 5차로로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비롯해 동부산관광단지 진용이 갖춰지면 교통난을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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