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지낸 중국 유학생·노동자 귀국…부산 대학가 등 ‘우한 폐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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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춘절 연휴를 전후로 많은 중국인 유학생과 노동자·관광객이 부산을 찾으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감염증 대응을 위한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중국 등 13개국에서 27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0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국내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고조된다.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인 중국 춘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대거 방문하자 중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와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 취소 움직임이 분주하다. 온라인 여행카페에는 “제주도에 태교여행을 가려다가 취소했다” “부산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해운대 감천마을 등은 당분간 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춘절 뒤 중국을 다녀오는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 지역대학도 비상이 걸렸다. 동명대 정홍섭 총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곧 중국인 유학생 재입국이 시작되고 잠복기 환자는 기침과 발열도 없이 전염된다니 굉장히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다. 부산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가 춘절 뒤 대거 귀국할 예정이어서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맘카페에는 “같은 반에 고향인 중국에 다녀온 다문화가정 아이가 있는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니 걱정된다”는 성토가 이어진다.

우한 폐렴 확산세에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여행 취소 움직임도 이어진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여행 가능 여부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고 항공편 취소도 는다. 확산세에 따라 동남아 노선으로 취소 움직임이 번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는 중국행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이 여행 일정을 변경하거나 항공권을 취소하더라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한 국적기 항공사 관계자는 “부담이 적지 않지만 승객 안전을 위해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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