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황령산 케이블카 추진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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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플러스건설도 황령산 추진
- 관광업계 인프라 확충 환영 속
- 환경단체 “자연훼손” 반발 거세

관광 인프라 확충과 환경 훼손의 찬반 논란 속에 부산지역에 케이블카 건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해운대~이기대 해상 케이블카(왼쪽)와 황령산 케이블카의 가상도. 국제신문 DB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는 올해 상반기 중 부산시에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4.2㎞ 길이의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부산블루코스트는 6000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광안대교와 나란히 해상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연간 312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생산유발효과가 1조28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부산블루코스트 측의 설명이다. 취업 유발효과도 2만 명 수준에 이른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은 지난해 시의 시민 정책제안 사이트인 ‘OK 1번가’에서 ‘베스트 시민 제안’으로 꼽혔다.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운영 중인 대원플러스건설도 최근 황령산 정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황령산 정상 23만2268㎡에 높이 105m 전망대를 짓고 부산진구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전망대를 잇는 539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전망대를 포함한 황령산 해발 고도는 서울 남산타워 479.7m보다 높은 493.6m가 될 전망이다.

두 사업 모두 부산의 대표 관광지에 추진되는 만큼 찬반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케이블카가 부산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찬성 입장도 있지만 인공구조물 설치로 환경 파괴와 난개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만만찮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조망권 침해, 환경훼손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있고 시대적 추세나 삶의 질, 도시 비전을 볼 때 바람직한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며 “교통 혼잡도 고려해야 한다. 설사 개발을 추진하더라도 개발 이익을 가져가는 민간사업자의 지역 환원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민간사업자가 제안서를 정식으로 제출하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 사업은 공식적인 사업 제안서가 제출되면 검토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광 인프라 건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카 건설에 찬성하는 측은 관광 인프라 확충에 주목한다. 특히 이날 부산이 정부가 지정하는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면서 지역 학계와 관광업계는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경제적, 환경적 영향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시민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케이블카를 건설했을 때 부작용보다는 고용 창출이나 부산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이 주는 효과가 더 클 것이다. 해안 경관을 살리는 관광콘텐츠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A대학 관광학과 교수는 “케이블카 문제는 조속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이 아니라 시민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호정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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