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 이어 서비스업도…신종 코로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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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이어 부산지역 제조업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과 거래하는 부산 기업 53%가 직접적 피해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조선기자재업체의 상황이 특히 어렵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생산 절벽’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는 9일 대중국 수출입 기업과 중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 등 70여 곳의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영향 모니터링 결과’를 내놓았다. 70여 개 기업 중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23.1%였고,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상태’에 놓인 기업이 30.8%였다. 피해 유형으로는 ▷원자재 수입 차질 50.0% ▷수출 지연 35.0% ▷현지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납기 지연 10% ▷중국 수요감소 2.5% ▷중국 출장 애로 2.5% 순이었다.

조선기자재업체의 피해가 눈에 띈다. A 기업은 “제품 설치 대부분을 중국의 수리조선소에서 하는데, 시운전을 위해 국내 엔지니어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출장을 권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려는 직원이 있어도 현지 호텔에서 외국인을 받지 않는다”면서 “엔지니어를 파견하기 어려운 탓에 공정이 지연되고 계약한 시점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차 금속가공 기업(철강)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B 기업은 “원자재인 스테인리스를 100% 중국에서 수입한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수입이 지연돼 덩달아 생산 차질도 빚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동차부품 기업의 생산 차질 우려(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면 등 보도)도 현실화되고 있다. C 기업은 “와이어링 하니스를 중국이 아닌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조립해 받을 수 있으나 단기간 내 공급선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지법인 등을 둔 기업은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춘절 연휴가 끝나는 10일 이후에도 조업 중단 방침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돼 속이 탄다.

부산상의 이갑준 부회장은 “기업에 대한 수출입 통관 지원, 세무조사 유예, 관세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발생하는 지역 기업의 피해와 애로를 수집하기 위해 10일부터 ‘신종 코로나 피해 기업센터’를 운영한다. 문의 (051)990-7061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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