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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정] 메르스 vs. 코로나19 대응도 변화

{앵커:
한 주동안 있었던 부산 시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긴박한 상황인데요,
2015년 겪었던 메르스 사태와는 대응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번 코로나19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비교해보면 대응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대응의 주체입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는 정부 혹은 국가가 나서서 전국적으로 대응했지만,
이번 코로나19는 대응의 주체를 자치단체들이 주로 맡고 있습니다.

이같은 차이는 메르스 사태가 당시 38일동안 진행되는 동안 전국에서 38명이 사망했는데요,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이 순식간에 국내에 퍼지면서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지
절실하게 느끼면서 대응책을 나름 세웠기 때문입니다.

{앵커:그럼 부산시의 경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가장 큰 차이는 메르스 사태를 겪은 다음해에 부산시에서 출범한 감염병관리지원단입니다.

2016년 4월 처음 출범할 때에는 명칭이 부산시 감염병관리본부였는데요,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시 산하기관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뿐 아니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환자 관리부터 방역활동까지 전반적인 활동을 통제하거나 지휘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하게 통제되지 못하고,
확진자 수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완벽하게
대응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만약에 메르스 사태처럼 정부가 전국을
통제하는 상황이었다면, 각 시도별로 상황이 다르고, 확진자 수도 다르고,
또 전파 속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인 대응은
훨씬 느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메르스 사태를 겪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직접 대응하고 있는
부산시의 인력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요즘 부산시에서 매일 하는 브리핑을 보면 부산시장이나
부시장과 함께 나오는 인물이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입니다.

안병선 과장은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 부산진구에서 보건소장을 맡고 있었는데요,
최일선에서 사태를 겪어 감염병 확산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부산대 의대 출신인 안 과장은 이번에는 부산시의 담당 과장으로 역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대응능력이 크게 좋아진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과장은 이번 사태가 시작된 뒤 중앙에서 지원인력이 내려오기도 했지만
결국 부산시의 자체적인 대응에 맡기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밝혔는데요,
대응능력이 좋아진 것이 이정도냐는 비난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보다 빠른 결정이나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확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상황은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2015년과 2020년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그러고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여성 전문인력들이
곳곳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그렇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죠,
화장도 못한 상태로 아주 피곤해 보이지만 매일 꼼꼼하게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
신뢰감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이 역시 매일 브리핑에 참석하면서
차분한 설명으로 신뢰감을 주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은 손현진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인데요,
손 부단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8년 동안 일을 했던 감염병 전문가입니다.

부산시 공무원이 아닌 부산대병원 의사 신분이어서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이끌면서 부산시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역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오거돈 부산시장도 연일 브리핑을 직접 하고 있는데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브리핑을 자청했었죠.}

그렇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브리핑을 거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토요일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오 시장이 휴일에도
직접 브리핑을 한 이유를 알수 있었는데요, 바로 신천지입니다.

오거돈 시장은 토요일 코로나19 브리핑 거의 전체를 신천지 관련 내용으로 이어갔습니다.
요지는 신천지나 신천지 교인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은 꼭 막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산시는 금요일 밤에 부산시내의 신천지 관련 시설 51곳을 현장점검하고,
봉쇄된 집회소 한 곳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관리인들을 찾아내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신천지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등 대응은 철저히 하는 한편,
신천지나 교인등을 통한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앵커:코로나19 사태에서 사실 신천지가 얼마나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는데요, 국가 정책의 실패를 신천지로 돌리려는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건 총선을 앞두고 여야 사이에 정치적인 공방으로도 번지고 있는 이슈인데요,
신천지를 말하자면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는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진심으로 사죄한다거나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선교활동을 한적이 없다는 신천지 교단측의 주장이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고, 많은 신도들이 잠적하거나, 코로나19 진단을 거부한채
일반인 접촉을 계속 하는 상황은 신천지 교단에 대한 사회적인 불신과
불안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직후부터 신천지 교단측이 사실을 밝히고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국민들이 수긍할수도 있었겠지만,
현재는 신천지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부산시나 자치단체들의 신천지에 대한 압박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책임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시정이었습니다.}

길재섭 기자
  • 길재섭 기자
  • jski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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