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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돌아온 롯데, 마스크·열감지기 거쳐야 구장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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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 연기로 컨디션 관리 난항
- 확진자 발생 땐 훈련중단 걱정도
- 출입 동선분리 등 방역활동 철저
- 오늘 선수단 자체 청백전 개최

일정대로라면 22일은 롯데 자이언츠가 서울 고척구장에서 키움과 시범경기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 선수들은 관중 한 명 없는 사직구장에 모여 몸만 풀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에 기약 없는 개막일만 기다린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48일간의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전지훈련)를 다녀온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가진 후 주말부터 팀 훈련에 들어갔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롯데는 지난 17일 48일간의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전지훈련)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사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주말부터 국내 훈련에 들어간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도 없고 긴장을 풀 수도 없는 어중간한 상황에 부닥쳤다. 예년 같으면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었을 터. 그래도 선수들의 눈은 빛이 났다. 지성준은 “새 팀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개막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훈련과 함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또 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진이다.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훈련 자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들은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 SK 와이번스는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이 중단됐다. 지난 20일엔 NC 다이노스가 2군 선수의 코로나 의심 증세로 훈련을 쉬었다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튿날 훈련을 재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선수들의 출근 모습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롯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구장 메인 중앙 출입구에 생체 온도 감지 전용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 및 기자단의 체온을 측정한 뒤 출입을 허용했다. 선수들에 대해선 기존 중앙 출입구 대신 선수단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롯데는 선수들이 출퇴근을 위해 찾는 주차장에서부터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출입 땐 일일이 체온을 측정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 21일 첫 훈련부터 호주 전지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루틴조’와 베테랑 선수들을 분리해 훈련스케줄을 만들었다. 이날도 루틴조는 오전 9시20분부터 11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를 이어갔고 오후 1시20분까지 팀 훈련을 소화했다. 따뜻했던 애들레이드 날씨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완연한 봄기운을 받으며 몸을 풀었다. 팀 훈련에서는 포지션별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들은 내외야 펑고 수비에 땀을 쏟았고, 포수들은 포구 및 송구 훈련, 투수들은 1루 커버 플레이 등을 소화했다.

타석에서도 전지훈련 때처럼 생기가 돌았다. 롯데 타자들은 이날 배팅 케이지 안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며 올 시즌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손아섭 이대호 등 중심 타자들뿐만 아니라 김민수 등 젊은 선수들도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며 허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허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라인업을 어느 정도 완성해야 하는데 아직 밑그림만 그리는 수준”이라며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같은 상황이기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국내 복귀 후 첫 선수단 자체 청백전을 가진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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