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또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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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준공 1년 연장하고
- 사업비 52억 올려 재입찰키로

2022년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설 예정이던 부산국제아트센터 준공이 다시 1년여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축소에 따른 수익성 부족으로 두 차례 유찰된 데 이어 수의계약 절차를 밟던 건설사마저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공사’ 사업 기간을 1년 연장하고 총사업비를 기존보다 52억 원 올린 977억 원으로 책정해 다음 달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오는 6월 착공, 2022년 준공 예정으로 국제아트센터 건립공사 수의계약을 진행하다가 최근 해당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모든 일정을 1년 연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월 3일 총사업비 925억 원(공사비 697억 원 포함) 규모의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공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해 첫 입찰공고를 냈으나 참여 건설사가 한화건설뿐이었다. 경쟁 입찰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유찰됐고, 다시 같은 달 17일 2차 공고를 냈지만 이때도 한화건설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되면서 도시공사는 절차에 따라 한화건설을 상대로 수의계약 과정에 돌입했다. 한화건설은 다음 달 초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후 본격적인 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도시공사 측에 사업 포기를 통보했다. 국제아트센터 도면 및 설계도 등을 검토한 결과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부족에 따른 유찰이 거듭되면서 시는 재입찰 공고 때는 인상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을 적용해 총사업비 52억 원을 올린 977억 원을 제시키로 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이다. 업체 선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오는 11월께 착공한다고 해도 2023년 5월께 준공되는 등 사업 기간은 1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한편 클래식 음악 전용공연장인 부산국제아트센터는 부산시민공원 내에 연면적 1만9862㎡(지하 1층~지상 3층, 2000석) 규모로 계획됐다. 최초 계획은 2017년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과도한 사업비, 오페라하우스 중복 문제 등으로 경제성이 낮게 나와 사업규모를 잇따라 축소했다.

덩달아 사업비도 1700억 원에서 1418억 원, 925억 원으로 낮춰지면서 건설사들이 외면하는 관급공사가 됐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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