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일본 도쿄, 도시봉쇄 우려에 식료품 사재기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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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화장지·생수 등 품귀 현상
- 증시도 전날 대비 4.51%P 폭락

- 7만여 명 확진자 나온 美·伊
- 곧 중국 환자 수 넘어설 전망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의 수도인 도쿄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증시가 폭락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식품 사재기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경제 침체가 가속화하자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56조 엔(약 620조 원) 규모의 긴급 경제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 곧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한 드럭스토어에 화장지, 티슈, 키친타월 등을 한 가족에 1점씩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도쿄 봉쇄 우려에 생필품 사재기

26일 오전 도쿄의 일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선 쌀·화장지·생수와 같은 생필품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문을 열기 전부터 소비자들이 줄지어 기다리다 앞다퉈 화장지를 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 25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다. 확산세가 심각해지면 도시봉쇄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지는 지난달부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1인당 구매 수량을 1묶음으로 제한하는 게 일반적이었음에도 26일에는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은 매장이 여러 곳 있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식료품 품귀에 관해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상품 부족 상태가 되는 사례도 있다”며 “소매업자들과도 협력해 대응을 신속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일본 정부 비축분과 민간 재고를 합해 쌀은 일본 내 수요의 6.2개월분에 해당하는 약 380만t이 있으며 밀은 2.3개월 수요에 해당하는 약 93만t이 비축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룻새 96명늘어 총 2019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가 212명으로 가장 많고 홋카이도(167명) 아이치현(154명) 오사카(149명) 순이다. 확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설치한 ‘코로나19 전문가 회의’는 이날 “바이러스 만연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인정된다”는 보고서를 승인했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19 특별조치법은 ‘만연이 인정’되면 총리가 특별대책본부 설치와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광역자치단체는 외출 자제와 휴교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도쿄 봉쇄’ 가능성이 커지자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225종)는 전날 종가(19,546.63)보다 882.03포인트(4.51%) 하락한 18,664.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확진자, 중국 넘어설 듯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47만1783명(사망자 2만1306명)이다. 곧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의 수는 중국(8만1727명)이 가장 많고 이탈리아(7만4386명)와 미국(6만9171명) 스페인(4만9515명) 독일(3만7323명) 이란(2만7017명) 프랑스(2만5600명) 순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사망자는 각각 7503명과 3647명으로 중국(3291명)을 넘어섰다. 미국도 사망자가 1050명에 달한다. 곧 미국과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시는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맨해튼의 컨벤션 센터에 임시 병상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컨벤션센터를 병동으로 전용할 뿐만 아니라 아이스링크를 영안실로 바꿔 시신을 안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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