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낚시어선 한척을 이용해 일본과 한국으로 밀항하려던 10명이 한일 해경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밀항조직이 다시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해경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의 한 선착장!
작은 어선 앞에 사람들이 어슬렁거립니다.
낚싯배로 위장한 일본 밀항선입니다.
해경은 낚시어선으로 들이닥쳐 밀입국을 시도한 44살 조 모씨등 4명을 적발했습니다.
피의자들은 5.9톤짜리 낚시어선을 타고 밀항을 시도했습니다.
이 배를 이용하면 일본 후쿠오카까지 2시간반정도 걸립니다.
해경 조사결과 일본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조 씨등은 체류기간 초과로 강제출국되자 일본으로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항기도 피의자/"갑자기 (일본을) 나와서 정리를 좀 하고 다시 (한국에)오려고 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해경은 또 이들이 일본으로 타고 간 배를 타고 다른 사람들이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려 한다는 한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일본해상보안청에 통보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11일 밤 11시쯤 후쿠오카항에서 부산으로 밀입국하려던 56살 서 모씨등 6명을 검거했습니다.
낚시 어선 한척을 이용해 일본으로 4명을 밀입국 시킨 뒤 일본에서 6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밀항시키려한 것입니다.
(서행석/남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장)
남해해경은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44살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일본 해상청이 검거한 불법체류자 6명을 넘겨받아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밀항을 시도하던 일당들이 부산에서 2년만에 적발되면서 밀항조직이 다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 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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