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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부산 클럽 등서 123명 접촉…보건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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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촉자 중 유증상자 2명 음성
- 당일 클럽 방문한 손님 515명
- 127명은 아직 연락안돼 추적 중
- 시 “확진자 나오면 구상권 청구”

대구에 사는 1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부산 클럽과 주점을 잇달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역 내 대규모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접촉자 추적에 나섰다. 

대구지역 1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에서 지난 18일 새벽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부산 부산진구 ‘클럽 바이브’. 김종진 기자

부산시는 26일 대구 거주자 A(19) 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부산 부산진구 클럽 바이브(중앙대로 692번길 38)와 1970새마을포차(중앙대로 680번가길 15)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17일 동대구역에서 SRT를 타고 밤 9시20분께 부산역에 도착했다. 이후 도시철도 등을 이용해 부산진구 서면으로 이동, 1970새마을포차를 방문한 뒤 이곳에서 지난 18일 새벽 2시까지 머물렀다. 이후 새벽 2시1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클럽 바이브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다음 날 오후 4시30분 서구 청춘횟집(송도해변로 157)에서 식사한 뒤 당일 오후 6시30분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돌아갔다. A 군은 부산을 떠나고 이틀 뒤인 지난 20일부터 인후통 두통 등 증상을 보였고, 23일 포항 해병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과정에서 접촉자 123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클럽에서만 107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횟집(7명)과 포차(6명)에서도 접촉자가 발생했으며, 기타 장소 접촉자도 3명이 확인됐다. 접촉자 중 유증상자 2명이 있었지만, 모두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군의 동선에 포함된 부산 서면의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515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연락 가능한 388명의 조사를 마쳤고, 방문객 81명과 종사자 26명에게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시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127명의 조사를 계속 진행한다.

당시 클럽 이용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시는 클럽 내 CCTV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80%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종업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클럽의 경우 신체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해당 클럽이 지하에 있어 환기가 제대로 됐는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클럽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 클럽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이다.

클럽 바이브와 1970새마을포차 등 A 군이 다녀간 업소는 다음 달 2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5일 부산진구 서면 일대의 클럽과 감성주점의 일제 단속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시는 경찰 소방 등과 합동으로 클럽 형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여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일본을 방문한 38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 수는 134명으로 늘었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13명과 43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한 1만728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82명 늘어 8717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242명이다.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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