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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경제부시장 재임용 가닥…정무라인 12명 자동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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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훈 경제부시장 능력 훌륭”
- 변 권한대행, 재임용 절차 진행
- 경제분야 업무 공백 차단 나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자동 면직됐던 박성훈 경제부시장이 재임용될 전망이다. 시장 사퇴에 이어 경제 수장 자리까지 비면서 제기됐던 업무 공백 우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2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26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박 부시장은 오 전 시장이 임명한 별정직 공무원으로, 오 시장이 사퇴하면서 자동 면직됐다. 박 부시장은 기획재정부 소속이어서 면직되면 원칙적으로 다시 기재부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부산시는 시장이 사퇴한 초유의 상황인 데다 경제부시장 자리까지 빌 경우 업무 공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해 박 부시장의 재임용을 추진했다. 일각에서는 전임 시장이 임명한 사람이어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으나 당장의 업무 공백이 클 뿐만 아니라, 박 부시장이 그동안 현안을 무리 없이 챙겨왔고, 제3의 인물을 영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데다 적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박 부시장의 거취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판단한다. 기재부 공무원 출신으로 다양한 일을 한 분이라 모셔온 상황이었다”며 “권한대행 권한으로 재임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행안부에 문의했다. 답변이 오면 적극적으로 권유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단체장 유고 시 권한대행은 당해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정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별정직 임명은 인사권자 고유 권한이어서 시는 권한대행이 이를 행사할 수 있는지를 행안부에 재차 질의했다. 그 결과 지난 24일께 행안부로부터 ‘재임용이 가능하다’는 구두 답변을 받았으며, 이번 주 초 공문을 통해 정식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시장 역시 부산시를 위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주중 재임용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부시장을 제외한 정무라인은 무더기 면직됐다. 정무직 14명 중 12명이 오 전 시장의 사퇴와 함께 자동으로 면직 처리됐다. 오 전 시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정무직 공무원은 별정직과 전문계약직으로 나뉘며 이 중 별정직이 자동 면직 대상이다. 별정직은 ‘비서관’ 혹은 ‘보좌관’ 등의 직함으로, 공무원과 별도로 민원 행사 시민사회 분야 업무를 다루어왔다. 정책수석과 대외협력보좌관은 역할은 같지만 1년 단위로 임기가 보장되는 전문계약직이다. 따라서 자동면직 대상이 아니며, 사직서를 제출해야 면직 절차를 밟게 된다. 이들은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 임기 초반부터 공무원이 아닌 정무직이 시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들의 무더기 면직은 시정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또 정무직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정치권 등 외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이어서 이에 대한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변 권한대행은 “우선은 공직자가 한 번이라도 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지금 시정은 여야 간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새롭게 당선된 국회의원 모두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간담회와 정책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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