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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정 – 부산시청 공무원 농성, 시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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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 시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확산이 부산에서는 주춤했지만 등교에 나선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크게 긴장한 상황이죠?}

코로나19 상황은 과연 종식될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점점 더 키우고 있습니다. 보름 정도 지역감염이 없었던
부산에서도 고3 학생 확진자가 다시 나왔는데요,

이 학생은 등교수업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시와 교육청 등이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이 학생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부산시와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학생이 들렀던
PC방의 이용자 등에 대해서도 계속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서 144번 고3 확진자 외에 추가 확진자가 또 나온다면 어디에서 전파가
진행중인지 알수도 있을텐데, 추가 확진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계속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부산의 16개 구군 공무원 노조가 시청 1층에서 농성을 진행했는데요,
시민들은 이번 일이 아주 궁금합니다. 어떻게 시작된 일인가요?}

부산시청 1층의 농성은 지난달 27일 시작됐습니다. 당시 시청 바깥 출입구 쪽에서 집회를 하려다 제지당한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와 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등이 시청 1층으로 갑자기 들어오면서 농성이 시작됐습니다.

그 뒤 28일에는 변성완 권한대행과 대화를 요구하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팔목을 다쳤고,
농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부산시가 재난지원금 지급 업무를 일선 구군에 모두 맡겨놓은 채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입니다.

부산시가 수요 예측을 잘못해서 선불카드 지급이 중단되거나, 별도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혼선이 빚어지는데도, 부산시가 인력 충원등은 하지 않으면서 구군을 상대로
갑질만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각 구군 205개 동에 8백 여명을 지원중이고, 충분할수는 없겠지만 계속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시청 소속 공무원들도 다 같은 동료 공무원들인데,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구군 공무원들이
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는 것에 대한 시청 공무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구군 공무원과 시청 공무원들의 입장은 차이가 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양 쪽이 서로 다른 노조 소속인 점부터 설명이 필요한데요,

구군 공무원들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공노에 소속돼 있고, 전공노는 민주노총의 산하 조직입니다.

하지만 시청의 공무원 노조는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 공노총이라는 조직에 소속돼 있습니다.

말하자면 부산의 구군 공무원과 시청 공무원은 소속된 노조가 아예 다른 것입니다.

이번에 시청에서 농성을 벌이는 것은 구군 공무원과 민노총 조합원인데요,

시청 공무원들은 동조하는 의견도 있지만 너무하다거나 부끄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시청 공무원들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시청 1층 로비는 민원인들이나 업무차 들르는 이들이
계속 지나다니는 곳인데, 여기서 농성을 벌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발단이 된 업무가 다른 업무도 아닌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 관련이라는 점에서,
그럼 일하기 싫다는 것이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이번 농성을 함께 하면서 지나치게 과격해졌다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시청 공무원들도 구군을 오가면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청 내부의 시선은
꽤 냉담한 느낌입니다.

{앵커:부산시는 어떤 입장인가요? 이런 일은 처음일텐데요?}

시청에서는 청사 1층 로비에서 여러 날에 걸쳐 누군가 농성을 벌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산시는 민노총 소속 전공노의 이번 농성을 상당히 불쾌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시청 내부에서 신고 없이 집회나 농성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농성의 숨겨진 목적이 사실상 전공노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라고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전공노 부산본부에서는 권한대행 면담이나 선불카드 부족사태에 대한 권한대행의 사과,
또 갑질행정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중요한 요구사항은 전공노와 부산시의 노정협의체 구성입니다.

부산시는 공노총 소속 시청 노조와 각종 협의를 하고 있지만, 전공노 측에서는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부족사태를 이유로
시작된 농성과 함께, 새로운 노정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상황인데요, 부산시는 이런 방식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부산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요?}

당연합니다. 부산시는 오거돈 전 시장의 갑작스런 사퇴 뒤 대행체제가 유지되고 있고, 민노총과 구군 공무원 노조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청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정을 하긴 어렵겠지만, 부산시가 수장의 공백이라는 틈을 보인 것도 이번 농성의 한 원인으로 볼수 있는데요,

이번 사태를 가장 안타깝게 혹은 이해하기 어렵게 지켜보는 이들은 다름아닌 시민들입니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재난지원금은 구군 공무원들이 고생을 해서 빨리 지급이 됐고, 지원금이 소비되면서
경제 전반은 아니어도 일부 업종들은 조금씩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시민들이야 구군 공무원과 시청 공무원을 구분하지 않고, 또 전공노나 공노총을 구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누구보다도 일선 공무원들이 고생한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직접 싸우는 공무원들은 요즘 더워진 날씨 속에 하루 종일 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일부 구군 공무원들이 민노총과 함께 재난지원금 업무를 이유로 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한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고, 오히려 그간의 노고마저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코로나19 사태 속에 누구보다도 공무원들의 고생이 큰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데요,

공무원들도 시민들의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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