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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쇠사슬, ‘부모 아닌 악마였다’

{앵커:창녕 아동학대, 경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학대의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고문에 가까운 학대와 이를 피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9살 아이의
지옥 같은 여정을 최한솔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창녕군의 한 편의점으로 앙상하게 마른 여자 아이가 들어옵니다.

얼굴은 온통 멍이고 손은 화상을 입은 채 퉁퉁 부은 상태였습니다.

{김현석/당시 편의점 업주/”눈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눈치를 많이 보는 상태였어요.
그리고 ‘아빠가 지졌어요’ 하면서 손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때 손이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부모의 학대를 피해 달아났다는 9살 A 양.

이후 경찰수사에서 잔혹한 학대의 전말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올해 초 계부의 사업 실패로 거제에서 창녕으로 이사온 A양 가족

하지만 이사직후부터 A 양은 다섯 평 남짓 다락방과 베란다에 갇혔습니다.

쇠사슬에 묶여 밥은 하루에 한끼

배가 고프다고 호소하면 계부는 오히려 쇠막대기로 때리고 작업용 접착총으로 지졌습니다.

조현병을 앓던 친모도 말리기는 커녕 욕조에서 물 고문을 하는등 가혹행위에 동참했습니다.

반년 가까이 지옥 같은 생활이 계속되면서 A 양은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합니다

허리에 묶여있던 쇠사슬이 느슨해진 틈에 지붕으로 도망친 것입니다.

A 양은 제 뒤로 보이는 베란다에서 이곳 지붕으로 올라와
옆집으로 이동했습니다.
밑을 내려다보기 힘들 정도로 지붕의 경사가 가파릅니다.

도망친 뒤 옆집에 몰래 숨어들었던 것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두려움보다 큰 배고픔에 무작정 옆집에 가 몰래 라면을 끓여먹다 도망쳤던 것입니다.

{옆집 주인/”먹다 만 상태의 누룽지 하나. 그리고 따뜻한 물을 받아 둔 라면 하나,
먹다 만 콜라가 놓여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만신창이가 된 A 양은 현재는 퇴원해 보호시설에 있습니다.

경찰은 A양 부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지만,
아무리 무거운 처벌을 내려도 학대가 아이에게 남긴 고통을 덜거나 지우지는 못할 것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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