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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관리 실패로 초기대응 논란

{앵커:
대규모 확진이 일어난 선박이 부산 감천항에 정박하고
수많은 사람이 오가며 접촉한 이틀동안 방역당국은 감염 사실을
확인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확진 신고가 들어간 뒤에도 접촉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스 스트림호는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했습니다.

선원들이 낸 건강 정보로 전자 검역만 실시됐고,
검역당국의 승선 확인 과정은 생략됐습니다.

안전하다고 판단한 통역사와 하역 노동자, 수리공 등 150여명은
배를 오가며 확진자와 접촉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항만과 관련해서는 예외조항도 많고 또 여러가지 물류 운송상의
어려움이 많이 있어서 검역을 간소하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배에서 내리지 않는다는 규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두 선박의 선원들이 왕래해 옆에 정박된 아이스 크리스탈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선장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신고 이후에 접촉자 관리도 문제가 큽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승선원에게 증상이 없다며 집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확진 러시아 선원 접촉자/집에 가래요. 그냥 마스크 잘 쓰고. 증상이 없으니까 집에 가랍니다.
격리를 하려면 우리를 데리고 가든 소독을 해서 가든,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접촉자가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항의한 뒤에야 임시 격리 조치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처음에 55명이라던 접촉자 숫자를 92명까지 늘리며 발표를 4번이나 바꿨습니다.

26일까지 모든 작업이 중단된 부산 감천항만과 보건당국은 뒤늦게 현실적인 지침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정기형 기자
  • 정기형 기자
  • ki@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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