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항만방역, 2차 대유행 우려까지

{앵커: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항 러시아 선박관련 접촉자만 1백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구멍 난 항만방역 체계로 이번 감염이자칫 대규모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에서 확인된 러시아 선박내 확진자는 17명입니다.

지난 2월 중순 온천교회 집단감염으로 2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부산에서 최대규모입니다.

선원들과 접촉한 사람만 1백70여 명에 이르러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손현진/부산시 감염병지원단 부단장(예방의학과 전문의)/”이번에는 검사를 해봤으니까 알 수 있었는데
검사를 안해본 상태에서 그냥 가버렸으면 추가 전파가 일어나고 접촉자 격리도 못한 상태에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가 생겼을 것이거든요.”}

항만 방역체계는 허술했습니다.

검역당국은 선원들이 낸 건강정보로 전자검역만 실시하고 검역증을 내줬습니다.

배에서 내리지 않는다는 규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선원들이 옆에 정박된 선박을 왕래하며 옆 선박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습니다.

접촉자 관리도 문제가 있었는데 확진자와 접촉한 승선원에게 증상이 없다며 집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확진 러시아 선원 접촉자/집에 가래요. 그냥 마스크 잘 쓰고. 증상이 없으니까 집에 가랍니다.
격리를 하려면 우리를 데리고 가든 소독을 해서 가든,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접촉자가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항의한 뒤에야 임시 격리 조치됐습니다.

이번 감염사태로 감천항 화물 하역작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확진자가 나온 두 선박에서 일했던 항운노조원 1백24명도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어제(23) 오후 소방본부에 의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검사결과 음성이 나온 나머지 러시아 선원 5명에 대해서도 재검사할 예정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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