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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경찰 추산 8천명 외국인 해운대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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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지난주 주말 해운대에서 벌어진 미군들의 폭죽 소동 후폭풍이 계속 이어진 한 주 였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는 외국인들로 넘쳐났습니다.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마치 미국 마이애미나 캘리포니아 해변으로 착각될 정도였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로밍 휴대전화 빅데이터 집계로만 2천명 정도였고, 경찰 추정으로는 8천명 가량의
외국인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다수가 오산과 대구 등지에서 주둔하는 주한미군과 가족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휴가를 맞아 휴양지로 부산을 찾은 건데요,

이들 가운데 일부가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서도 폭죽을 마구 터뜨리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여기에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술에 취한 채 무리지어 거리를 활보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고,

심지어 음주운전 사고까지 일으키기도 한 겁니다.

{앵커:수십통의 신고가 빗발칠 정도로 시민들 불안감이 대단했다고 하던데
경찰이 신속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나보죠?}

당시 상황을 종합해보면 사실상 공권력 무시 상태가 계속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낮부터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구청 관계자들의 지도에 외국인들은 줄곧 불응했고,
밤이 되서 취기가 한껏 오른 상황에선 경찰들의 제지도 무시하는 상황으로 확산된 겁니다.

한마디로 안하무인 상태였던건데요,

평소와 달리 100여명의 경찰력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합니다.

술에 취한 건장한 미군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한 두명을 강하게 제압하려다
자칫 군중심리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을 우려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경찰측 설명입니다.

결국 다음날 미군 헌병대가 해운대 일대에 나타나면서 불미스런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앵커:얘길 들어보니 영 뒷맛이 개운치 않군요.

우리 공권력이 농락당했다는 기분이 들 정도인데, 소란을 피운 미군들이 제대로 제재받지 못한 데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나올만 하군요.}

여러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주한미군 지위협정, 소파에 의하더라도 비공무 사건에 대해선 한국이 체포,수사 가능하다는 건데요.

경찰도 뒤늦게 엄중 처벌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런 배경엔 주한미군측의 달라진 대응기조가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사건 발생 당일이나 이튿날만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주한미군사령부였는데요,

국내 언론들의 잇따른 보도와 시민사회의 규탄 반응을 접하고는 사안의 중대성을 뒤늦게
감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흘이 지나서 한국인과 한국 문화, 법률을 존중하지 않은 일부 장병들의 서투른 행동이 있었다며
공식 유감을 나타냈고, 군 검찰관이 직접 부산을 찾아 규율 위반자를 처벌하기 위한
증거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앵커: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국민들 정서와는 딴판인 일부 미군들의 행태,
다시는 접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수사 얘기군요.

영장 기각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더군요.}

네, 지난 7일 부산경찰이 부산시청을 또 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상은 오 전 시장 정무라인 핵심 2명의 사무실이였는데요,

수사가 마무리된 강제추행 혐의 보단 사퇴시점 조율이나 사건 무마의혹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
직권 남용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입수하기 위한 압수수색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시청에 대한 압수수색과 정무라인 2명의 휴대전화 압수는 이미 5월초에 진행됐는데,
사건 발생 석 달만이고 수사 착수한지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진 걸 두고
좀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게다가 2명의 사무실 가운데 한 곳은 이미 텅텅 비어서 가져올 것도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앵커:그러게요, 보통 압수수색이란 건 수사 초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지는게 일반적인데,
하나마나 한 압수수색이란 얘기가 나올법 하군요.}

그런 지적과 관련해 부산경찰청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과 협의 끝에 최종적으로 확인할 사안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나중에 기소가 되고 재판이 진행되면 이번 압수수색이 왜 필요했었는지 확인이 되겠지만,
하필 경찰청장 후보자인 현 부산청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서 시기적으로 보면
갖가지 억측이 나올만 합니다.

{앵커:오 전 시장 수사건이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파상공세의 소재가 될 것이란 점을 두고
말씀하시는 것일텐데,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행여나 경찰 수사에 정무적 판단이 녹아드는 일은 없길 노파심 어린 걱정을 한 번 해봅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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