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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마을 암환자, 건강 예산은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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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마을에서 암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민들을 위해 지난 10년동안 내려온 정부 지원금만 수백억인데요.

취재진이 정보청구를 통해 확인했더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정작 피해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단 한푼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동화력발전소에서 불과 13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명덕마을,

주민들이 집 현관에서 빗자루질을 하자 잿빛의 먼지가 한가득 나옵니다.

창틀은 물론이고 농작물도 마찬가집니다.

발전소에서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만 9천 8백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 한해 일입니다.

이 때문에서인지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 마을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하동읍이나 경남 평균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390여명이 사는 시골 마을에 암환자만 무려 29명에 이릅니다.

{추차곤(70살)/5년전 대장암 수술/”우리 마을에서 암수술하고 살아있는 사람중에 제가
제일 장수하고 있고 나머지 분들은 수술하고 2~3년 안에 다 돌아가시더라고요.”}

지난 10년동안 산자부 기금으로 조성된 하동화력 주변 지원금은 289억!

하지만 명덕마을에 지원된 금액은 대략 1억 5천만원 정도입니다.

이마저도 배수로 설치와 배수로 정비, 길 정비 등에 쓰였으며 주민 병원진료나 피해지원은 단 한푼도
없었습니다.

{이정욱/마을 주민/”굳이 발전소 주변 사업비를 마을회관 수리나 농로 포장하는데 쓸 필요가 없잖아요.
첫째는 우리 주민들 건강인데…”}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근 마을 2곳에는 1억원이 지원됐지만 농로포장과 배수로정비에 사용됐습니다.

여기에 군정 홍보나 이장단 견학, 주변 지역 꽃길 등 조성에 사용됐으며, 체육대회 등 행사지원에는
무려 11억이 지원됐습니다.

{하동 00면 심의위원/”우리 마음대로 피해 주민들한테 돈을 쓰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어쨌든 공익사업에 써야하기 때문에…”}

예산 내역과 실제 집행내역이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명덕마을에 망고재배사업으로 3천만원이 지원됐다고 나와있습니다.

취재진이 마을 어디를 돌아봐도 망고재배시설은 없었습니다.

취재결과 망고재배사업 3천만원은 마을회관 수리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동군은 이유를 모르겠고 행정상 착오였다는 입장입니다.

화력발전소로 인해 생기는 건강 등 피해지원을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엉터리로 집행되면서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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