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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에 산사태 속출, 관리 사각지대

{앵커:
올 여름은 유달리 물폭탄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와 공단 등 절개지 면에 산사태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비탈면이 물무게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대부분 사유지로 관리에 사각지대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 1순위인 급경사지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양의 토사가 순식간에 벽을 부수고 공장 내부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놀란 작업자들이 밖으로 뛰쳐나가지만 1명은 피하지 못하고 갇히고 맙니다.

아파트 뒷산에서도 나무가 뿌리채 뽑히며 토사가 마구 흘러내립니다.

{이동한/경남 거제시 삼문동 “토사가 밀려오는 걸 직접 보고 경험했으니까 그게 아마 트라우마로…
애들도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긴 장마에 태풍도 연이어 몰아치자 이같은 급경사지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위험이 사전에 무수히 예고됐음에도, 여지없이 사고가 또 발생한 겁니다.

바로 예방이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내 지자체 1곳당 관리중인 급경사지 시설은 평균 150여곳에 불과합니다.

이 마저도 도로 주변이나 시*군의 부지등 공공시설에 집중돼있습니다.

다수인 민간시설은 관리를 민간에 맡기는데, 사실상 방치하는 셈입니다.

이번에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거제 아파트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거제시가 산지에 개발 허가는 내줬지만 시의 관리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옹벽과 뒷산 일부가 아파트 부지라는 이유로, 민간에 책임을 맡긴 겁니다.

산사태로 40억 상당의 피해를 입은 김해의 한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유지인데다 그동안 사고가 없어 김해시의 관리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민간 측에서 알아서 대비를 하는 것도, 여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공장관계자 “옷을 젖어가면서 (산을) 한번 돌아보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더라고요,
산 위에서 내려오는 걸…산 전체를 샅샅이 뒤져볼 수 없잖아요. 참 답답합니다.”}

거제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사태 위험지역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재난이 빈번해지면 급경사지 사고도 더욱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감시의 영역 밖에 있는 민간의 급경사지 시설들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할 지,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합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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