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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환경평가, 사실상 ‘조작’ 확인

{앵커:
양산사송개발지구 일대 금정산에서 멸종위기종과 신종도롱뇽을
무더기로 찾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저희 KNN은 해당 공사에 면죄부를 준 환경영향평가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지만
시공사인 LH와 용역업체들은 정상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답변만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해당 구역의 환경영향평가가 단순 부실이 아니라 사실상 일부에선 조작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면적의 신도시 개발을 진행 중인 양산사송지구.

취재진은 이 일대 금정산에서 담비와 고리도롱뇽 등 멸종위기종을 단 하루 만에 무더기로 찾았습니다.

또한 이곳에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신종임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환경영향평가서엔 이들에 대한 기록이 단 한 줄도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엉터리 조사를 지적했지만 시공사인 LH와 용역업체들의 답변은 한결 같았습니다.

“조사할 당시에는 멸종위기종이 없었다.”

이동하는 생명체이기에 가능한 변명이라면 식물은 어떨까?

지난 2017년 LH가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던 지점입니다.

GPS 상으로 동일한 지점에 그대로 가봤습니다.

수십년은 돼 보이는 비목나무와 갈참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엔 전혀 다른 수종인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군락이라 적어 놨습니다.

더욱이 비목나무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돼 있습니다.

{홍석환/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현장에 가봤을 때 독특하게 갈참나무가 굉장히 많이 생육하는 지역이었는데요,
그 사이사이로 비목나무가 많이 있는 독특한 숲이라 눈여겨 봤었습니다.
상수리나무와 갈참나무를 구분하지 못 한다는 것은 식물을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곳 바위 지형에는 포도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한줄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식생보고서에 누락된 식물만 15 종.

모두 최소 수십년은 그 자리에서 자랐을 식생입니다.

{홍석환/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조사자료가 실내에서 작성이 됐거나 상상으로,
아니면 아예 식물을 모르는 사람이 그냥 적었거나 뭐 그런정도로 밖에는 유추할 수 없습니다.”}

취재진은 조사를 맡은 용역업체에 여러 번 답변을 요청했지만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보호가치가 높은 식생과 멸종위기종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 사송개발지구.

이 지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을 너머 조작됐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최한솔 기자
  • 최한솔 기자
  • choi@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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