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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천지 철새도래지, 뒷북 청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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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태풍 때 떠밀려 온 쓰레기가 하구 곳곳에 쌓이면서 지금 한창 날아드는 철새들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뒤늦은 청소 작업까지 시작되면서 철새들이 이래저래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25km를 흘러내려온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낙동강 하구입니다.

매년 이맘 때면, 많은 철새들이 이 곳 하구의 크고 작은 삼각주를 찾습니다.

겨울에도 얼지 않아 먹이가 풍부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멸종위기종인 큰고니는 이 곳을 찾는 대표적인 단골 손님입니다.

지난달 선발대가 도착했고, 계속해서 무리 수가 늘고 있습니다.

청둥오리, 큰기러기 같은 오리과의 다른 철새들도 속속 날아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철새 무리들 주변으로 각종 쓰레기가 잔뜩 널부러져 있습니다.

지난 9월 태풍에 낙동강 상류에서부터 떠밀려 온 것들입니다.

해변은 물론이고 섬 안까지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폐그물들로 엉망입니다.

삼각주 대부분이 이 같은 실정입니다.

철새들이 쓰레기와 위험하고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와중에 강서구청은 뒤늦게 청소작업에 돌입해 문제입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이 곳 낙동강 하구로 철새들이 한창 모이는 중인데, 지난 3일에서야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쓰레기를 줍고 육지로 실어나르려면, 섬 곳곳을 누빌 수 밖에 없습니다.

새들이 쓰레기에다 이제는 사람들까지 피해다녀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박중록/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장 “사람들이 출현하게 되면 휴식을 바로 교란받기
때문에 그 장소를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어떤 새가 어떻게 서식하는지 서식방해를 안하려면
어느 시간을 이용해야 하는지 그런 메뉴얼이 없다보니까…”}

예년보다 청소 시작 시기가 한달이나 늦습니다.

더 시급한 육지 해안가부터 치우다보니 시기가 늦어졌다고 해명합니다.

{부산 강서구청 해양수산과 담당 “명지 신호 철새도래지에 있는 그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게 10월 말에 처리가 끝났습니다.
무인도서(삼각주)의 쓰레기를 사전에 파악했고, 한 20일정도 청소하면 수거 완료할 수 있다는
사전계획을 준비해서 계획대로 (진행중입니다.)”}

아무렇게나 버리는 쓰레기에 뒤늦은 청소까지,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겨울에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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