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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문 열자 ‘생태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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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수문을 열어 강과 바다가 소통되자, 연어까지 돌아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겨울 철새들의 주요 먹이가 되는 갯벌의 식물군락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막혔던 물이 흐르자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 갯벌에서 수 십종의 겨울 철새들이 먹이를 먹느라 분주합니다.

주변 철새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큰고니들도 서둘러 갯벌에 내려앉습니다.

펄에 얼굴을 파묻고 뭔가를 열심히 캐냅니다.

바로 새섬매자기라는 식물의 뿌리를 캐 먹습니다.

겨울 철새들 특히 부리 힘이 강한 큰고니와 기러기들의 주요 먹이입니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에서 겨울철새들을 먹여 살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구둣 건설로 강물이 줄고, 주변 개발이 계속되면서 새섬매자기 군락이 크게 줄었습니다.

새섬매자기가 버틸 수없을 정도로 염분농도가 올라간 것입니다.

{김구연/경남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수문을 계속 막아놓다보니까 염분농도가 계속 더 올라가서
거의 바닷물, 해수에 가까울 정도로…우리가 30 퍼밀을 해수의 기준으로 잡으면 30퍼밀까지
올라갈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면 아예 바닷물에서는 살 수가 없는 거죠.”}

당연히 먹을 것이 부족해진 철새들이 줄면서 한때 동양최대 철새도래지 명성도 퇴색됐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낙동강 하구에서 새섬매자기 복원에 나섰습니다.

새섬매자기를 새로 심고, 생육기간 동안 수문을 조절해 지속적으로 강물을 흘려보내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염분 농도를 새섬매자기가 좋아하는 수준으로 맞췄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박희순/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박사 “우안 배수문에 방류량이 증가함에 따라서 명지갯벌에
새섬매자기가 많이 확산이 됐거든요, 그에 따라 고니류의 먹이량이 많아지면서 잔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군락 면적이 축구장 10개 정도 더 늘었습니다.

아예 자취를 감췄던 구역에서도 새로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바닷물과 강이 소통하면 생태계가 회복된다는게 새섬매자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 겨울 철새들도 다시 늘어날 수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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