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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벌목에 자취 감춘 천연기념물

{앵커:
천연기념물 팔색조의 서식지인 거제의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산림을 지켜야할 산림청이 또다시 대규모 벌목을 진행하면서 인데요,

팔색조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안권 명산으로 손꼽히는 경남 거제 북병산 자락입니다.

요란한 중장비 소리가 울리고 벌목작업이 한창입니다.

참나무로 울창했던 숲은 이미 잘려져 나갔고 소나무 한 그루만 빈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령이 100년 남짓한 한아름 참나무의 밑둥만 남았습니다.

주변에 잘려져나간 나무들이 수백그루가 넘습니다.”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에 수종 갱신을 위한 벌목이 이뤄진 것입니다.

이 곳은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와 멸종희귀종인 긴꼬리딱새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영춘/거제자연의벗 대표/”그동안 현장조사에서 팔색조와 긴꼬리딱새가 번식하는 것을 목격했었고
수령이 높은 산림이었기 때문에 새들에게는 천국이었다고 할까 그럴 정도로 많은 새들이 찾는 공간이었습니다.”}

고목을 베어내고 어린 편백묘목을 심겠다는 산림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이 많습니다.

지난 2017년 대규모 벌목사업으로 노거수들이 잘려져 나간 팔색조
서식지에는 사람 허리만큼 자란 어린 편백나무만 남았고 팔색조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박정기/산림전문가/”일시에 기존 나무를 다 베어 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그 새로운 나무가 자랄때 까지는 산림의 역할이 없어지는거죠”}

산림청은 잡목을 제거해 편백나무를 심고, 기존 수림의 20%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일방적인 수종갱신 사업에 천연기념물의 서식지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김동환 기자
  • 김동환 기자
  • onair@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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