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순히 운전자의 실수로 묻힐 뻔했던 사망사고가 끼어들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에 세워진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30일 운전자가 숨진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창원 마창대교로 달리던 승합차가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숨졌고 동승자인 아내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몇가지 의문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차량과 부딪친 흔적도 없고 졸음운전으로 보기에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주변의 CCTV가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끼어들기가 화근이었습니다.
(정수화/마산 중부서 교통조사계장
"단독사고가 아닌 것으로 보고 CCTV로 분석해 가해차량 검거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피해 차량이 1차로로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시 뒤, 마창대교로 합류하던 차량 한 대가 무리하게 피해차량 쪽으로 끼어듭니다.
이른바 깜박이도 켜지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이 씨 등이 타고 있던 차량은 2차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던 차량을 피하려다 중앙화단을 들이받고 전도됐습니다.
그동안 운전부주의로 알았던 유족들은 이제서야 억울함을 풀었습니다.
(사고차량 유족/"젊은나이에 불쌍하게도 길바닥에서 갔기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 밝혀져서) 감사할 따름이죠.")
경찰은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가해차량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가해차량 운전자의 뺑소니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 KNN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