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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 업체명 공개 제멋대로

(앵커)

아이들이 밥에 뿌려 먹는 일명 '맛가루' 제품이 사료용 채소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의 제품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해식품 단속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단속실적 올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비현실적인 규정 탓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렇게 변해 곰팡이까지 생긴 사료용 미역,

유통기한이 두 달이나 지난 폐기대상용 채소류,

모두가 분말형태로 가공돼 아이들이 주로 밥에 뿌려 먹는 일명 맛가루 원료로 사용됐습니다.

엄마들은 분노했습니다.

("혐오스럽죠. 기가 차죠 기가 차. 먹는 데다가 그렇게 하면..아이들 먹는 것에다 그러면 안돼죠.")

대형 마트들은 맛가루 제품 코너를 대폭 줄였습니다.

(마트 관계자/"자체적으로 검증된 2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는 경찰수사발표 이후 바로 철수를 진행했고, 차후 조사결과에 따라 재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문제는 단속을 한 서울경찰이 정확한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보니 문제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른 업체들은 업체대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현재 유해식품을 단속하는 기관은 주로 3곳,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 그리고 각 지자체입니다.

그런데 단속 이후 해당 업체명이나 상품명 공개여부는 기관별로 제각각입니다.

식약처의 경우 대부분 공개를 하는 반면 경찰은 그때 그때 다르고 자치단체는 비공개가 원칙입니다.

현행 식품위생법령은 행정처분이 확정된 이후에 해당기관 홈페이지나 일간지에 업체명을 공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법대로 하자면 업체명 공개에오랜 기간이 걸려 당장 피해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박영환/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공표를 해서 재빨리 부정불량식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되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이 법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돼있다보니까 사실은 (그런 점이) 제도적으로 헛점이죠.")

각 기관별로 단속은 하더라도 주무부처인 식약처 등이 중심이 돼 신속한 업체명 공개가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등이 시급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김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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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h@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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