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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터가”, 한국산연 결국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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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날 회사의 폐업을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40년 넘게 마산자유무역지역을 기반한 일본투자기업 한국산연이 그렇습니다.

청춘을 받쳐 일해 온 근로자들은 폐업 불가를 외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산자유무역지역 한국산연 공장입니다.

한 여성 노동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았습니다.

추운 겨울 긴 머리칼이 한 움큼씩 잘려 나갑니다.

청춘을 바쳐온 회사가 결국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김은형/한국산연노조 부지회장/”노동자의 자존심, 인간의 존엄성 마저 짓밟히고도
일본 자본의 악랄한 폭력 앞에 무릎 꿇는 삶을 거부하고 투쟁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산연은 LED 조명 등을 만드는 일본 산켄전기의 자회사입니다.

1973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진출해 47년 동안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각종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 7월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을 통보했습니다.

이후 노조는 일방적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 호소도 해봤지만 외국 자본의 철수를 막을 안전망은 없었습니다.

{오해진/한국산연노조 지회장/”고용에 중대한 사항이 발생했을 때는
‘노동조합과 반드시 협의와 합의를 거치고 결정하겠다’라는 약속을 받고 (4년 전) 복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생산만 하면 적자인 물량밖에 없었고
그로인해 적자폭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노조는 이제라도 법제화를 통한 외국 투자 기업에 대한 안전망 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조는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일본 현지에 있는 시민단체 등과 연대를 해서
본사를 압박한다는계획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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