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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손닿는 마약, 예방교육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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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등 유해약물에 대한 청소년 사범들이 늘면서 무엇보다 예방 교육이 중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남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었는데, 학교현장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마약조직의 은신처에서, 필로폰 등 각종 마약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경찰이 조직원 등 90명을 붙잡았는데, 유통 총책과 구매자 다수가 20대였습니다.

최근 이처럼, 20대를 중심으로 마약 사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10대도 지난해 역대 처음 2백명을 넘어섰을만큼 증가 폭이 큽니다.

인터넷을 통한 마약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접근이 쉬워진 탓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소년기에 마약 예방 교육을 잘하는 게 시급한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장 “호기심에 했다, 다이어트 하기 위해 했다,
그 다음에 머리가 좋아진다, 기억력이 좋아진다 같은 이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마약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남도의회는 지난 2019년, 유해약물 예방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강의할 교직원의 연수와 새 교육자료 개발, 자문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 동영상 시청 수준의 예방교육을 좀 제대로 하라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조례는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조례 제정 이후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이 만든 예방교육 추진 계획서입니다.

흡연과 음주, 약물 예방교육을 모두 담고있는 18쪽짜리 추진 계획서에서,
마약 관련 내용은 달랑 1장 분량에 불과합니다.

뿐만 아니라, 직전 해 만든 옛 계획서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베낀 문장들도 여러 개 발견됩니다.

계획서만 부실한 게 아닙니다.

“조례에서 규정한 교원 연수나 교육자료 개발은 지난해 아예 실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유해약물 자문위는 지난해 말 흡연 교육 자문위원들을 급하게 겸직시키며 구색만 갖췄습니다.”

교육당국의 노력과 의지 부족이 조례 제정을 무의미하게 만든 셈입니다.

{윤성미/경남도의원 (조례안 대표 발의) “조례를 만드는 이유는 그 조례가 도민들에게 잘 스며들고
그 조례로 도민들이 이익을 보게 함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육청에서 이 부분에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교육청 측은 지난해 교육 추진에 미비한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내용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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