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5살 이상 일반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이 실시됐습니다.
100살이 넘는 어르신들도 접종에 참여했는데, 크게 염려하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 표정을 주우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백발의 어르신들이 셔틀버스에서 내려 예방접종센터로 걸어갑니다.
입구에는 줄이 늘어서고, 긴장감 속에 한 노부부가 두손을 꼭 맞잡습니다.
{경형중(85살)/부산 용호동-”혹시 조금 걱정되거나 긴장되거나 (하시지는?)”/”아니요 전혀, 병 안걸리려고 왔지 뭐”}
예진표 작성이 시작되자 진행요원들이 옆에서 일일이 돕습니다.
접종까지 무리없이 진행됩니다.
102살 어르신은 덤덤한 표정으로 옆을 지키는 막내딸을 안심시킵니다.
{강찬하(102살)/부산 용호동-”느낌이 어떠셨어요 주사 맞으실 때?”/”뭐 느낌 좋아요 내가 주사맞고 건강하게 (손주들) 만나면 돼.”}
의사가 이상반응 관찰 대기실을 계속 돌며, 어르신들의 상태를 살핍니다.
목욕 등 당분간 피해야 할 주의사항을 당부하자, 역으로 질문도 쏟아집니다.
{박강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타이레놀은 얼마나 자꾸, 아프면…?”/”타이레놀은 하루 3번 먹어도 됩니다 8시간 간격으로, 너무 많이 심하시면 4번 먹어도 되고요.”}
부산에서는 오늘 접종센터 2곳에서 어르신 8백여 명이 접종을 했습니다.
경남에서도 90살 홍정근 어르신을 시작으로 접종센터 4곳에서 천 8백여 명이 접종을 했고, 양산에서는 110살 어르신이 백신 주사를 맞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로나 19 새 확진자는 부산에서 38명, 경남에서는 16명 발생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한 실내 체육시설에서 6명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유흥업소와 식당, 까페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전방위적 확산세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일 정오부터 2단계로 격상합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