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낭독기 또는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경우 새창으로 동영상 재생을 클릭하세요
새창으로 동영상 재생

[방제의 역공-1편]소나무재선충 방제 Vs미방제 결과는?

{앵커:

지난 30년 동안 소나무 재선충 피해를 막기 위해 엄청난 인력과 예산,방제약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제작업이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을까요?

KNN이 마련한 기획시리즈
‘방제의 역공!’,

오늘은 그 첫 순서로 맹목적 방제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
윤혜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수려한 해안선이 펼쳐진 한려해상국립공원입니다.

‘수려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해안선을 따라 ‘흉측한’소나무 무덤이 펼쳐집니다.

소나무재선충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실시한 방제작업의 흔적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방제지역’과 ‘방제하지 않은 지역’을 비교해봤습니다.

둘 다 비슷한 시기 재선충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지속적인 소나무 방제작업이 이뤄진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대부분 나무들이 이렇게 잘려나가면서 거의 민둥산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선충 피해목 뿐 만 아니라 관련 없는 나무까지 잘려 나갔습니다.

저는 지금 거제도 내도에 왔습니다. 이 곳은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을 하지 않은 곳입니다.

상황이 어떤지 직접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선충 피해는 더디게 진행됐고 낙엽활엽수 등 다른 나무들과 공존해
숲에서 자연적인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에서도 재선충 방제로 인한 지역이 미지역보다 전체 수목량의 80%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봤습니다.

재선충 방제지역의 온도가 비방제 지역에 비해 기온이 3도 이상 높고 습도는 10% 가까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방제작업이 재선충 확산하는데 오히려 유리한 환경인 ‘고온건조화’를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소나무 스트레스를 막기 위한 그런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키는 방식으로 지금 소나무재선충 방제가 되는거죠.
그렇다 보니까 주변에 살아남은 소나무들도 온도가 상승하고 건조화가 진행되니까
점점 더 살기 어려운 공간으로”}

재선충피해를 막기 위해 하고 있는 방제작업이 되레 산림의 황폐화를 촉진하는 것 아니냐는,
‘방제의 역공’의 흔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윤혜림 기자
  • 윤혜림 기자
  • yoon@knn.co.kr
  •  
  •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