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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의 역공]2, 재선충 방제, 죽어나가는 꿀벌

{앵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망한다”,

생태계의 지표가 될 만한 꿀벌의 중요성과 함께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재선충 피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살충제가 뿌려지면서 꿀벌이 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KNN이 방제의 부작용을 다룬
기획시리즈 ‘방제의 역공!’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의 한 양봉농가입니다.

하용수씨는 몇 년 전 양봉 장소를 이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이 양봉농가는 예전에는 42개 벌통을 재배했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9개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2017년 기르던 꿀벌이 집단으로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 다음 날
꿀벌 3분의 2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하용수 양봉 농민/”재선충 약을 치고 나서 바로 죽으니까 처음에는 그걸 몰랐지 왜이리 죽나 했더만
전체가 다 죽는거라. 감꽃 떨어지는 것처럼 안에 소복소복한거라”}

“제가 서있는 이곳은 예전에 양봉농가가 있던 자리입니다. 보시면 바로 옆에 재선충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다시 말해 방제작업도 바로 옆에서 이뤄졌다는 말이 됩니다.”

당시 2개 농가가 동시에 피해가 났지만 관계기관 검사결과 방제약과 꿀벌 폐사와의 관련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항공방제 뒤 산림청에 접수된 피해 사례들입니다.

전국에서 양봉농가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처리 결과 또한 연관성 없다는 이유로 무시됐습니다.

{한정길 양봉 농민/”벌한테 피해가 있다는 것은 당연히 사람한테도 영향을 준다고 봐야죠.
그걸 정부에서 부인한다는 건(말이 안돼)”}

소나무재선충 방제약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입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사용 금지된 성분으로 최근에는 발암유발 물질로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살충제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막대한 양이 전국 산하에 살포됐습니다.

산림청은 뒤늦게 방제약 교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림청 관계자/”(기존 약이)문제가 되어서 쓸게 아니고 다른 약을 찾아보자고 해서
(방제약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를 하게 된거죠. 대체 약제를 찾기 위해서.
아직 항공방제는 결정난게 없습니다. 계속 하고 있습니다. “}

훈증처리에 쓰이는 약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메탐소듐을 넣은 뒤 방수포를 덮어 매개충을 죽이는 방법인데 이 메탐소듐이 토양수분과 만나면
맹독성 물질로 변한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산림청은 국내연구결과를 토대로 부인하고 있지만
공기와 흙 속에 수십년 동안 맹독물질이 축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나무재선충을 잡기 위해 시작한 대규모 방제작업,

방제의 역공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가운데 항공방제는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또 시작됩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윤혜림 기자
  • 윤혜림 기자
  • yoon@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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