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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의 역공]5, 산불예방사업이 산림파괴 사업?

{앵커: 저희 KNN은 산림보호라는 명목하에 진행하는 산림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어 드리고 있는데요,

산불을 예방하겠다며 잘 자란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식목을 하는 정부 사업 현장은
한마디로 산림 파괴의 현장이었습니다.

KNN 기획보도 ‘방제의 역공!’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록으로 물든 경남 고성군 연화산도립공원입니다.

뛰어난 산세 속에 천년 사찰 옥천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천사에서 백련암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마치 공사장처럼 길가로 벌목된 나무들이 쌓여 있습니다.

원래는 울창한 숲을 이루는 길인데요

보시다시피 제법 큰 크기의 나무도 잘려 나갔고 맞은 편으로 보면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잘려나가
방치돼 있습니다.

옥천사 뒷 쪽 산으로 막대한 양의 나무들이 잘려나간 채 쌓여 있습니다.

백련암 인근에도 각종 나무들이 잘려나가 산이 휑해졌습니다.

{능산 스님/”자연 그 자체로, 그대로가 좋은데 그걸 인위적으로 사람이 제거를 하니까
아름다운 자연이 없어지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다름 아닌 내화수림대 조성사업 현장입니다

내화수림대 조성이란 불에 강한 종류의 나무를 심어 산불을 방지하는 것으로,
산림청이 각 지자체와 함께 올해부터 새로 하는 사업입니다.

고성 10ha, 함양 60ha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50ha에 걸쳐 내화수림대가 조성됩니다.

문제는 보호해야 할 나무들이 잘려나가는 것입니다.

이번에 벌목된 나무 대부분이 개서어나무 등 기후극상종으로 숲 자체가 보존가치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최진우 서울시립대 교수/”숲이 한 2백년 정도는 지나야 그런 나무가 자라거든요.
숲이 발달이 되는 거에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무거든요. 이걸 잡목이라 생각하고 자른 것은
무식한 행동이고”}

주먹구구식 대상지 선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벌채한 나무를 그대로 방치해 오히려 산불이 났을 경우 불쏘시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성군 담당자/”정리 작업을 할 겁니다.(정리작업이라는게 현장에 쌓아 놓는 것 말씀하시나요?)
네 맞습니다. 어느정도 썩으면 저희가 수거를 해서 처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산불 등 산림재해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산림청의 정책이 정작 산림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윤혜림 기자
  • 윤혜림 기자
  • yoon@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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