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로 예정됐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돌연 연기됐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거돈 전 시장이 결심공판으로 예정된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거듭거듭 죄송합니다.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입장문을 통해 재판 직전에야 보내 온 오 전 시장의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었다며 합의를 거절했습니다.
{서지율/부산성폭력상담소 부소장, 피해자 입장문 대독”초등학교 2학년인 제 조카도 사과를 할 때는 무엇을 잘못했는 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 지, 얼마나 뉘우치고 있는 지를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 지를 말하고 반성합니다. 그 사람의 편지에는 그런 기본적인 내용조차 없었습니다.”}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기위해 이른시간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였지만 결심공판은 갑작스럽게 2주 뒤로 연기됐습니다.
오 전 시장이 최근 합리적인 양형이 내려질수 있도록 추가자료 수집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여성단체는 길어진 재판으로 피해자만 더 고통을 받게 됐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재희/부산성폭력상담소 소장”재판을 2번에 끝내자고 서로가 합의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연기되면 피해자분은 집에도 못가시고 직장에도 못가시고 죽을것만 같은 고통에 시달리기 때문에”}
오는 29일 1심선고가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오 전 시장이 여전히 부인하는 강제추행치상 혐의가 양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 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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