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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폭염 속 야생동물들은 활기

[앵커]
멸종위기종 황조롱이가 제비 새끼들을 사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한여름 번식기를 맞아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주우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미 제비가, 한참만에 잡아 온 먹이를 새끼 입에 넣어줍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새끼들은 더 달라고 재촉하고, 어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먹이를 찾아 떠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새끼들만 남은 둥지에 천적 황조롱이가 날아듭니다.

주변을 살피던 황조롱이는 낚아채듯 새끼 한마리를 물고 사라집니다.

제비처럼 번식이 한창인 황조롱이는 사냥을 멈추지 않고 차례차례 제비 새끼 3마리를 모두 잡아갑니다.

잠시 뒤 먹이를 물고 돌아온 어미 제비는 텅 빈 둥지를 보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김철록/우포생태교육원 교육연구사 “지금은 (코로나19로) 사람의 왕래가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비 둥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10마리도 보기 힘들다는 열대 희귀새 물꿩입니다.

수컷 물꿩이 수초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새끼들이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일반적인 새들과 달리, 수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데 잠시도 새끼 주변을 떠나지 않습니다.

{김태좌/조류 박사 “물풀 위에서 걸어다니면서 생활을 하고 물풀 위에 둥지를 지어서 번식하는 새입니다. 주남저수지가 마름으로 뒤덮혔습니다 그래서 번식의 조건이 좋기 때문에…”}

낙동강에서는 바다를 거슬러 온 뱀장어가 어부의 낚시줄에 잡혀 팔딱거립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2번이나 하굿둑 수문개방 실험이 진행된 낙동강 하구도 생명의 기운이 넘실댑니다.”

지난 봄 숭어에 이어 농어와 뱀장어까지, 강에는 기수어종들로 가득합니다.

{최대현/낙동강기수복원협의회 사무처장 “다양한 어종들이 먹이사실에 물려있습니다. 조금만 수문을 열어주면 생물다양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생활의 제약이 큰 인간과 달리 야생 동물들은 자연의 시간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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