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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취약 장애인 더 쓸쓸한 명절

[앵커]
햇볕도 들지 않아 곰팡이 가득한 열악한 집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다가오는 명절이 남들보다 더 쓸쓸하게 느껴질 텐데요,

명절을 앞두고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주우진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80대 노부와 60대 형제가 사는 부산 남구의 한 집입니다.

햇볕이 들지 않아 습기가 가득하고, 바닥은 반려견 배설물로 엉망입니다.

형은 지적장애, 동생은 정신장애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직업은 없고, 장애인 연금으로 근근히 생활합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이후로는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명절이 다가오지만 찾아올 사람도 만날 사람도 없습니다.

{박 모 씨/지적장애인 “어머니 딱 돌아가시고 나니까 사람들 발길이 딱 끊겼어요, 그래서 어쩌겠어요 셋이서 강아지와 지내야죠.”}

지적장애를 가진 한 여성이 혼자 사는 집입니다.

출입문과 바닥이 뜯겨져 나갔고, 천장은 곧 무너질 듯 축 처져 있습니다.

이 집도 아는 사람의 소개로 4년 전 겨우 구했습니다.

이전에는 쉼터를 떠돌았고 그 때 낳은 아이 2명은 보육시설에 있습니다.

{임 모 씨/지적장애인 “환경상 문제도 있고 제가 지금 돈 모아둔 것도 없어서 애들을 못 데려 올 것 같아요. 딸이 통화하면 저한테 투정부려요. 엄마 나도 집에 가고 싶다고…”}

장애인협회와 봉사단체들은 장애인들을 위한 집수리 지원 사업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은 적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많아, 늘 부족합니다.

{정찬용/부산광역시남구장애인협회 회장 “삶의 질이 많이 높아졌잖아요 그런데도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주거 취약) 장애인 가정을 많이 발굴해서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의 19%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전체 인구 수급률의 5배가 넘을 정도로 빈곤율이 심합니다.

열악한 집에서 안전과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는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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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수 1

  • 오** 4 일 전

    매일 우중충한 보도만 듣다가 이런 훈훈한 보도를 접하게 되어
    가슴이 뭉클하네요.
    이런 보도가 자주 올라와서 밝은 희망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보도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