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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슬레이트 지붕, 집단발병 첫 확인

[앵커]
부산의 석면 슬레이트 주택 밀집지역에서 석면 질환자가 대거 발생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석면을 직접 다루는 공장이나 조선소 노동자가 아니더라도 석면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게 확인된건데, 검사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을 지날때마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주택이 한채씩 나옵니다.

낡고 오래된 지붕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거나, 떨어져나간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갈라지고 깨진 틈에서 석면 가루가 날리는데, 이걸 마시면 치명적인 석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 때문에 부산시가 지난 2014년부터 이런 석면 슬레이트 밀집지역 11곳에서 주민 조사를 해왔는데, 지금까지 무려 119명이 석면 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국내 첫 공식 수치입니다.

{이하자/부산 동구 매축지마을 주민 “전화가 계속 와서 내가 (검사 받으러) 갔더니 (석면폐증) 3급을 받아가지고, 여기 있는 사람들이 내가 아니더라도 석면 질환에 많이 걸렸겠다 싶어서 내가 데려가고…”}

부산의 경우, 과거 석면이 쓰인 주택이 4만 동을 넘었습니다.

10년째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3만 동이나 남아있습니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 아래에서 살았거나 여전히 살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과거에 이 지역(슬레이트 지붕 밀집지역)에 살았다가 지금은 다른 지역에 살고있는 이 지역 출신 주민들에 대한 건강 피해 조사를 실시해서 피해자 찾기 사업을 벌여야 합니다.”}

지난 10년동안 석면 질환자로 판정받은 사람이 부산은 모두 908명으로, 충남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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