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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회화나무 불.. 안타까움 넘어 분노

[앵커]
500년 된 회화나무가 귀향 첫날 불에 타던 모습,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각계각층에서 허술한 관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화재 대비가 크게 부실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용접 과정에서 붙은 불이 순식간에 나무 전체로 번집니다.

3년 전 지역 재개발로 버려지듯 이식된 500년 된 회화나무가 고향에 돌아오던 날이었습니다.

회화나무 화재 보도 이후 부산 지역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20여 개 환경·시민단체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 불러온 참사라며, 부산시와 사상구청에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선아/ 부산 생명의 숲 사무국장 / “주례 회화나무의 비극은 철저히 인간의 관점으로 나무의 터와 삶을 재단하고 유린한 비극이자 의도된 살인에 다름 아니다.”}

노거수 관리 조례까지 만들며 공을 들였던 지역 정치권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관리비와 이송비에 투입된 1억 2천만 원의 비용 역시 이번 화재로 예산 낭비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영아/부산시의회 의원 “돌아 오는데도 많은 돈이 들었지 않습니까. 부산 지역에서 보호해야 할 의미있는 나무를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예산을 허비하고 있는 거죠. “}

이번 사태가 예측 가능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5백년생 회화나무는 이식 전 이미 바짝 마른 상태에서 동해방지를 위해 천을 둘러 싸놓았습니다.

철제 지지대가 뿌리 주변을 둘러 싸 용접 작업이 불가피했지만 화재 대비는 소홀했습니다.

현장에 비치된 물차는 화재 진압용이 아니었고, 작업자마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소화기는 따로 없었습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철재로 감싼 걸 보면 풀 때 다시 불똥을 이용해서 푼다는 가정을 했다면 미리 그런 걸 대비했어야 하는데 대비하지 않은 거죠. “}

한편 부산 사상구청과 조경업체는 뿌리에 물을 주고 영양제 40개를 투입하는 등 불이 난 나무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 수목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관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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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욱 기자
  • 조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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